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 이정하

2009. 1. 9. 오전 7:42:07

글자


*내가 길이 되어 당신께로*



길은 내게 일렀다,
이제 그만 돌아가라고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돌아가기엔 이미 너무
많이 걸어왔노라고...



길 위에 서면
나는 서러웠다.
갈 수도
안 갈수도 없는
길이었으므로...



돌아가자니
너무 많이 걸어왔고
계속가자니
내가 이 길을 왜 가는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가는지
가늠이 잘 되지 않는다.



허무와 슬픔이라는 장애물
나는 그것들과 싸우며
비틀거리며 길을 간다.


그대라는 이정표,
나는 더듬거리며 길을 간다.  


-이정하-



 
 

댓글 1

  • 2009년 1월 9일 오전 9:03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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