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들의 사모곡.
거칠게 몰아 쉬던 숨소리가 갓 태어난 아기의 힘겨운 숨소리로 바뀌더니 이내 힘이 다한 양
영겁의 고요함으로 그렇게 떠나셨다.
두 눈을 크게 뜨고서 초점을 맞추시던 눈빛은 힘겨운 양 가느다란 실 눈으로 두 번 응시하시곤 이내 영원의 암흑속에 묻히셨다.
이제는 영영 돌아오지 않으실 양 온몸에 평화를 지니시며 떠나셨다.
온몸이 부서지고 사지 뼈가 부서지는 아품이야 그 누가 알았을까 마는, 그렇게도 원하시던 사순절에 예수님의 수난에 그 고통에 동참하여, 다시 태어나는 희망을 안은 체 골고타 언덕을 향해 그렇게 떠나셨으리라.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것 없어라......" 주교님의 기도소리 한뜻으로 사랑을 담아 '우리엄마 되어주어 고마워요, 잘살께요, 엄마 사랑해요... 오래도록 같이 하고픈 그런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깊이 깊이 묻어주시고 그렇게 영영 떠나버리셨습니다.
사흘의 연도속에 애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평소 하시지 않았던 분화장에 연지 곤지 바르시고 마지막 인사를 받으시고 하관하시고 최고의 여성상, 어머니상을 노래하시는 주교님의 장례미사, 성수로써 이승에서의 마지막 인사를 뒤로하고 친히 가꾸시고 그렇게 좋아하셨던 매화꽃,동백꽃 진달래 철쭉꽃 사과나무, 대추나무,감나무 상생화들 너무도 짧은 시간 둘러 보시고는, 백옥 같이 하얀 한줌의 재로 변하시어, 손수 장만하신 천호성지 지하 경당에서 편안히 쉬고 계시네.
욕심을 한것 부리시어 성요셉 축일 아주 좋은 날에 삼우제 미사를 마지막으로.
사람이 죽는다는 것은 무엇을 죽는다 하며, 사람이 산다는 것은 무엇을 산다 하는가. 죽어도 죽지 아니함이 있고 살아도 살지아니함이 있다. 그릇 살면 죽음과 같지 못함이 있고 잘 죽으면 도리어 영생한다. 살고 죽는것이 다 나에게 있나니 모름지기 죽고 삶을 힘써 알지어다.
못난 아들 친구 신부의 마지막 말씀을 곱씹으며 우리네 가슴안에 영원히 살아계시리라.
2012년 3월 자주뵙지 못한 어머니를 그리면서
Re: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하신 강방자 루치아님 부부
2012. 3. 29. 오후 5:50:31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