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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말고도 제가 애착을 갖고 자주 들르는 사이트가 있는데요.
그 곳 방장의 글 하나를 소개해 드리려구요.
이 사이트는 게시글 하나에 토론 댓글만 하루에 백 개가 넘어가기도 하는
사람들의 온라인 활동이 아주 활발한 곳인데요.
종교인과 비종교인이 어떤 공통목표 하나를 두고
1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 직업도 천차만별인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100분 토론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의 소리가 옥신각신 솔직담백하게
여과 없이 반향 되는 소리천국이랍니다.
때론 회원들 간 피 튀기는? 싸움으로 인하야 방장의 강권어린 중재가 개입돼
서로 상처를 가슴에 훈장처럼 달고 일이 처참하게 마무리 될 때도 있지만..ㅋㅋ...
대부분은 회원들 간 자유스런 분위기 하에서
뭐가 옳고 그른지 결론이 나고 평화가 모색되는 곳인지라
어느 종교 집단 못지않게 회원들 간의 ‘사랑’, ‘단합’이 운운되며 정신적 성장과 성숙을 이뤄가고 있지요.
그러나 종교 이야기만큼은 직접적 거론을 피하고 있는지라
이외에 부부클리닉적인 분위기에서부터 정치문제, 빈민촌에서의 셋방살이, 고딩들 인생진로문제까지
이야기의 주제는 다양하답니다.
한계도 벽도 없어요.
이 곳의 방장은 무교인데요,
방장뿐만 아니라 회원 절반 이상이 무교, 혹은 무신론자일 거예요.
방장이란 분... 신은 인정하는 것 같은, 직업이 신문기잔데
한 달 전 그 곳 사이트 대문에다 마리아님이 아기 예수님을 안고 있는 성화그림에
성가까지 링크시켜 놓았기에 가톨릭 신잔가 했더니 무교라고 하더군요.
비신자로 가끔 하는 짓?이 꽤나 종교인 같은 구석이 많아서
무늬만 신자인 사람보다 착한 행실을 할 때가 가끔 있다는 게
신앙인인 저를 자가점검 하게 만드는 꽤 인간미 넘치는 분이라고나 할까요.
방장이라는 분의 글... 한 번 읽어보실래요?
어제 자주 가는 막걸리집을 갔더니
취객 한 명이 다른 손님들과 시비가 붙어 어수선했다.
상황을 보니 취객은 돈이 없어
일부러 더 취하는 척 하는 것 같았다.
급기야 주인이 112에 신고를 했다.
난 자리에서 일어나 취객에게 다가갔다.
그리곤 말없이 담배 한 가치를 입에 물려주고 불을 부쳐주었다.
돈이 있느냐고 물으니 없다고 했다.
주인한테 얼마냐고 물으니 32,000원이란다.
호주머니를 뒤적이니 4만 원뿐이었다.
난 내가 2만원을 더 드릴 테니 취객을 경찰이 오기 전에 그냥 보내주라고 말했다.
맘씨 착한 주인은 그렇게 했고,
덕분에 출동한 경찰한테 한 소리 들어야만 했다.
난 내 술값19000원과 합쳐 4만원을 주고 나왔다.
허걱!
건데 암만 뒤져도 지갑이 없다.
10여년 가지고 다니던 지갑인데..
사기꾼들도 피해 다니는 고약한 상이라 어디서 네다바이 당한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새로 산 가죽잠바 안 주머니가 하나뿐이라는 사실을 깜빡했었나 보다.
카드는 얼른 막았는데
호주머니에 당장 담뱃값도 남아있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오늘 레테한테 전화를 했다.---레테는 방장의 죽마고운데 인터넷 예명임돠~
"레테야. 저녁에 올 때 돈 쪼매만 가지고 온나..."
이 사이트엔 이런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 외에 훈훈한 리얼 스토리들이 가끔 올라오는데요,
그럼, 이런 댓글들을 볼 수가 있어요.
‘세상이 삭막하다, 삭막하다 그러지만 여긴 살만한 세상인 거 같아요.’
‘강퇴 당하고 싶지 않아요. 제발 자르지 마세요.ㅠ.ㅠ’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전국 각지의 회원들이 오프라인에서 정모를 갖는 붐이
이 곳 사이트에서도 불고 있지요.
하느님..이란 말이 자주 거론되는 곳은 아니지만
신자와 비신자간에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걸 보면
하느님은 사람을 만드실 때 당신의 모상대로 인간을 빚어내셨단 말씀이 참으로 맞다는 것과
글 아래 지극정성으로 달아놓은 괜찮은 댓글들의 임자들이 기독교인들이라는 것에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빛의 자녀들이란 걸 깨닫곤 한답니다.
“역시, 뭔가 훈훈함이 있다 싶을 땐 그 뒷배경엔 거의 예수님이 계시더라구요.^^”
이런 말을 우리도 비신자로부터 들을 수 있는 삶이어야 할 텐데요.
다행히 달님반엔 저도 그런 말 해드리고 싶은 분이 많이 계시기에
문득 신학원에서 몇몇 분들께 입은 사랑이 생각날 때면
가끔 무감각해지는 제 가슴이 환한 빛으로 훈훈해질 때가 있답니다.
그럼 제 얼굴이 이렇게 변하곤 하지요.
^__________________^ ㅎ~~
여러부~~~~~~~~~~~~~~~~~~~~~~~~~~~~~~~~~~~~~~~~~~~~ㄴ!!!
잘 살고들 계시죠?
저도 잘 살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