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새의 기도 / 이해인

2005. 7. 15. 오후 11:37:36

글자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며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 가진 것 없어도 맑고 밝은 웃음으로 기쁨의 깃을 치며 오늘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무릅쓰고 먼 길을 떠나는 철새의 당당함으로 텅 빈 하늘을 나는 고독과 자유를 맛보게 해주십시오 오직 사랑 하나로 눈물 속에서도 기쁨이 넘쳐날 서원의 삶에 햇살로 넘쳐오는 축복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므로 모든 것 버리고도 넉넉할 수 있음이니 내 삶의 하늘에 떠다니는 흰구름의 평화여 날마다 새가 되어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댓글 3

  • 2005년 7월 16일 오전 12:16

    그야말로 수녀님의 기도로군요... 달님반 고은이 젬마, 김성현 젬마쟌, 유성희 루피나, 유정순 엘리야, 이진희 요엘, 전옥례 우르바노 수녀님!! 열심히 정진하시어 우리가 그 수녀복 끝자락 잡고 졸졸 따라가면 주님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

  • 2005년 7월 16일 오전 6:28

    총무님!!! 아파트 늘릴라는 계획 재고 하시죠??? 수녀님들한테 점수는 혼자 다따고 ~~

  • 2005년 7월 17일 오후 6:33

    저는 물도 무섭고..하늘도 무섭습니다...소금쟁이가 되어서 물도 무섭지 않고 새가 되어 하늘도 무섭지 않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