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한다고 말하면서

2005. 7. 15. 오후 11:40:08

글자


      당신을 용서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용서하지 않은 나 자신을 용서하기 힘든 날이 있습니다. 무어라고 변명조차 할 수 없는 나의 부끄러움을 대신해 오늘은 당신께 고운 꽃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토록 모진 말로 나를 아프게 한 당신을 미워하는 동안 내 마음의 잿빛 하늘엔 평화의 구름 한 점 뜨지 않아 몹시 괴로웠습니다. 이젠 당신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당신을 용서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참 이기적이지요? 나를 바로 보게 도와준 당신에게 고맙다는 말을 아직은 용기 없어 이렇게 꽃다발로 대신하는 내 마음 받아주십시오. - 이해인 수녀


댓글 2

  • 2005년 7월 16일 오전 6:36

    찬미예수님!!!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남을 용서 하게 해주소서.....

  • 2005년 7월 17일 오후 6:26

    국민학교 때 나를 몹씨 때린 담임 선생님을...신입사원때 나에게 스트레스를 심하게 줬던 상사...모두 용서했는데...부친이 고1때 돌아가시어 내게 무거운 짐을 지어주었던 사실을 용서하지 못하고 있었지요. 그것을 지성인 성령세미나에서 알게 됐습니다. 엉엉 울며 그 사실을 용서하고 화해한 후에 자유와 행복을 느끼게 됐지요....무의식에 남아 있는 상처를 찾아내어 용서하고 화해하는 일이 저를 자유롭게 하고 하느님의 은총을 만끽하는 지름길이란 것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