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리나에게

2007. 6. 12. 오후 9:25:41

글자
예수님 보다 더 가난했던 그대 


살면서 내가   카타리나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계산하지 않는 그 단순 순박한  사랑을,

사랑을 받아서   미안합니다.



내발로 돌아 댕기고 두부와 콩나물을 사러가고  성지 순례를 가고,설익은 푸른 사과 밭을 보고 ,

맑은 물에 발을 담그고 ,

새잎피는 봄산과 , 오월 보리밭 . 아까시아 꽃. 오래된 재래시장 . 뒤란에 익은 붉은 감.  대숲에 이는 바람 

열무 김치와, 호박잎 숙쌈과 , 보리밥과, 강된장

키큰 소나무와, 그밑에서 잘 자란 크로바. 너무나 오래된 낡은 브라우스와 외투. 집으로 가는 좁은 골목길 

도회지 외곽의 작은 성당과  형재 자매 우리의 가난한 신부님

그렇다 이 좋은 세상  나무와 사람이 있어 더욱 좋은 세상 

카타리나 이 좋은 세상에 다시 서자 기적 처럼 그렇게 

그리고 뭐 좀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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