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복음 묵상 : 성령-교회와 김대건-최양업 신부님

2008. 5. 22. 오후 9:55:02

글자

 요한 복음 14,15-21 (부활제6주일)

15“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킬 것이다. 16 그리고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17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18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 19 이제 조금만 있으면, 세상은 나를 보지 못하겠지만 너희는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 그날, 너희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또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21내 계명을 받아 지키는 이야말로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성령=‘파라클레토스’(로마 만민법 하에서... 개인들을 법적으로 보증하여... 고소나 고발을 당한 사람을 변호하고 보호하고 협조하는 변호사 같은 역할을 하는 분, 보혜사(保惠師)=갈라진 형제들의 전통적인 번역)

  (*다시 제대로 살게 하는 분, ‘재조지은(再造之恩)’을 베푸시는 보호자...)

   가톨릭교회에서는 ‘파라클레토스’로 표현된 성령의 역할을 ‘협조자’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동시아적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보호자’라는 의미가 그에 가장 가깝다고 보고 채택한 것인 듯... <아마도 한문 번역(漢譯)성경에서부터의 전통일 가능성이 많을 것 같다.>

  (성부=우리를 창조하시는 분, 성자=우리를 구속하시는 분, 성령=우리를 보호하시는 분)

   이는 성직자 없이 신앙을 지켜왔던 초기교회의 신앙 특징으로 알려진 가족공동체적 신앙, 이른바 가정을 본바탕으로 하여 신앙이 제대로 전승되는 '부전자습 모전여습(父傳子習 母傳女習)‘의 전통이, 바로 성령이 하시는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깨닫는 인식과 아주 닮은 꼴처럼 연관성 있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그분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기 때문에 그분을 받아들이지 못하지만, 너희는 그분을 알고 있다. 그분께서 너희와 함께 머무르시고 너희 안에 계시기 때문이다. 나는 너희를 고아로 버려두지 않고 너희에게 다시 오겠다.“

  이 부분에서는 세상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답답하신 심경이 묻어나는데...

  이와 비슷하게... 김대건, 최양업 두 분 신부님들이, 그리스도교를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서양 제국들의 정치적인(전술, 전략적인) 처신 부분에서 느끼는 답답한 심경이 묻어나는 귀절들이 함께 떠올라서... 더욱 답답해지는 심정...

  두 분들도 그런 묵상을 하셨는지는, 잘 알 수 없으나...


<김대건 신부님>

   "슬프다! 우리 민족이 아직도 야만상태에 있어 외국인이라면(중국인도) 상종을 않고 원수로 인정하여 국경 밖으로 내쫒을 줄만 아는구나.…인류에 대한 당신 성자의 무한한 사랑 속에서 서로 친구처럼 지내게할 날은 어느 때나 오려는지요."

   "만일 불란서 배가 조선에 온다 할지라도, 신부님들을 학살한 사건에 대하여 아무런 말도 안한다면, 그때는 교우들의 처지가 더욱 참담하게 될 것입니다."

   "조선에 서양배가 드나드는 일은 교우들에 대한 외교인들의 증오심을 자극해 주는 일입니다. 그들은 교우들이 이끌어 들이고 그들과 내통함으로써 서양 사람들이 접근해 온다고 믿고 있읍니다."

 <최양업 신부님>

   "조선 정부와 백성이 선교사들과 천주교를 비난하는 것은 왜 몰래 입국하고 몰래 전도하는가 하는 것입니다.…변변치 않은 일로 배를 중국과 일본에, 또 자주 우리나라에 보내면서…. 불란서 정부가 …조선 정부에 부탁한다면 들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들 말합니다."

   "교우와 서양배를 동일하게 봅니다."

  "불란서 배를 끌어들인 것은 바로 저 교우들이다.…씨를 말리우자."

 ***두 신부님 다, 본국 정부와 서양 정부 모두에 대해서, ‘가톨릭교회-교우들의 보호자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무척 답답해하시는 마음이 묻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요한복음 24-30(하느님의 자비주일)

26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30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31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박해 시대에 이 땅에 파견되어 선교영성을 바탕으로 하셨던 최양업(토마스) 신부님이

    특히 좋아하셔서 늘 묵상하셨던 성경 귀절이라고 판단된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늑방 안에서 하나가 됨(최양업 신부님 서간)-

  

옆구리=늑방-창에 찔리심=물(늑방의 물)이 흘러나옴 : 물=성령의 상징->성령께서 함께 하시는 교회를 통한 성화

(*머리-가시관, 손발-못박히심=피(몸의 피)가 흘러나옴 : 피=영원한 생명의 상징->성자의 구속을 통한 의화)


<최양업 신부님 서한에 보이는 내용>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늑방 안에서 하나가 됨’

     (*늑방=성령이 함께 하시는 교회... 가운데에 서시며...)

 

-'우리가 기다리고 참고 하는 고통이 아직 미약합니다. 청한 바를 기다리는 기간도 아직 짧습니다'

-‘조선엔 참된 겸덕(謙德)의 관념이 없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항상 영원히 희망할 것’

  '약속된 땅 조선'이라고 하신, 초대 조선교구장 브뤼기에르 주교님 이후... 조선교회의 한결같은 지향점...


가난-순종-인내로, 성령(교회와 함께 계시는)과 함께 참아 기다리는 ‘희망(겸덕)’의 삶

  ->박해 중에 있는 교우들에게 훌륭한 증거자로서의 삶을 사심.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우리 살아가는 이야기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