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집 달빛어린 삼겹살

2008. 5. 12. 오후 1:08:03

글자
신부님 고향 마을은 그야말고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레  꽃피는 산골이였다.
 
신부님 고향집에 다시 지은 신부님 형님댁은  크기가 알맞은 단아한 집이였다.
 
뒷산이 있고 잔듸가 넓은 뜰을 지나 들녁이 보이고 작은 동산이 보인다 .
 
동산은 진달레가 지천으로 피어 동네가 환하다.
 
 
나는 갑자기 아파트에 살기 싫어졌다.
 
송화가루가 노랗게 날아들 정도로  산이 가깝고 숲이 좋은 동네인데도
 
나는 갑자기 내가 사는 아파트가 싫어졌다.
 
 
나는 단독 주택에 살면서  딸아이 작품을 여기 저기 던져 놓고 ,  꼭 장독대를 만들것이며
 
그 둘레에 앵두나무와 들찔레  꽃을 심고 유감없이  쏟아지는 햇볕아래서  고추장 된장을 익히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다 .
 
더 나이 들기전에 단독이란데를  한번 살아봐야 하는데 .아무래도 아파트 살때보다는 기력이
 
좋아야 할것이다 .텃밭도 가꾸어야하고 도회에 지친 사람들도 많이  와서 먹고 자고 가야 하니까
 
 
뜰에 세월에 삭아 오래된  넓은 식탁이 좋고  달빛아래서  달빛스민 삼겹살을 상치와  산취나물과
 
뜰에서 딴  씀바귀를 얹어 쌈을 싸서 먹었다.
 
산두릅 데친것을 초고추 장에 찍어먹고 간고등어를 구워 먹었다.
 
 
저녁 식사후 담소하고  요한  바오로 2세 교 황님  병든 노구를 이끄시고  전세계를 돌며 활동하시는 모습 과
 
장례미사 비디오를 보고 다시 감격하고 교황님보고 싶다는 그리운 마음이 간절했다.
 
집에 와서 다음날 바오로 서원으로 나가  꼭같은 테잎을 사서
 
테레비가 제일 크고 신식인 자매집으로 정하고 반모임후 같이 보기로 했다.
 
그들이 좋아하고 감동할걸 생각하니 기분이 미리 아주 좋아졌다.
 
내가 무슨 대단한 일을 한것처럼 ,
 
 
산후조리 하는 엄마처럼  신부님 형님댁 이층 뜨근 뜨근한 방에서  깊이 잠들고 아침에
 
피로가 싹 풀렸다
 
신부님 형님 고맙습니다 .
 
신부님 밀짚모자 쓰신 모습은 농가의  범부같이 친숙하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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