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일지 54

2006. 4. 6. 오후 6:58:50

글자
 요한 복음 8장 51-59절
“내 말을 지키는 이는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이다.”
 1.죽음     (김훈일 신부)

죽음을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접하는 사람들이 의사들입니다.
한 의사의 고백입니다. ‘가끔가다 보면 어떤 환자나 그 가족들은 마치 의사가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것처럼 생각하고 무한한
기대치를 가지면서 의지합니다. 반대로 어떤 의사는 자신이 무슨 병이든지
다 고칠 수 있다고 호언장담을 하면서 환자나 가족들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의사 생활을 수십 년 하고 나서야 의사는 환자를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치유하시도록 다만 옆에서 치료가 잘 되도록 도와주는 것일 뿐이라는
사실을 너무나 늦게 깨달았습니다.’ 죽음은 우리의 생각과 계획을 넘어서
다가옵니다. 늙은 할머니가 어린 손자보다 꼭 먼저 죽는 법이 없습니다.
죽음은 도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삶이란 하느님께서 주신 시간을 소비하며 서서히 죽어가는 운명입니다. 유한한 시간을 살아가는 인간은 반드시
무한한 하느님의 시간을 소유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들이 애석한 것은 죽음을 이기시는 하느님의 능력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죽음의 패배를 보았습니다. 죽음에서 승리하신 분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신앙인입니다. 우리의 죽음이 언제 닥치더라도 부활의 영광이 우리의 삶을 떠나지 않도록 늘 준비합시다.

(생활성서-소금항아리에서)

 

2.축구 이야기

구단주도 잘못하면 주민들이 갈아치운다
[영국민들의 지역축구단 사랑
 
성공회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이며 현재 교환교수로 영국에 체류중인 김창남 기자가 영국의 축구 문화에 관한 글을 <오마이뉴스>에 보내왔습니다. 김창남 기자는 앞으로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축구의 본고장 잉글랜드에서 유럽 프로축구와 월드컵 소식을 <오마이뉴스> 독자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또 축구 뿐만 아니라 오늘날 유럽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문화 문제도 섬세하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주>
내가 사는 옥스퍼드 주에는 다양한 지역 신문들이 있다. 옥스퍼드뿐 아니라 영국 전역에 지역 언론이 다양하게 발전해 있다. 신문 판매대에 가 보면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더 타임스>나 <가디언> <파이낸셜 타임스> 같은 전국 일간지들 옆에 <옥스퍼드 메일>이나 <옥스퍼드 타임> <옥스퍼드 쿠리에 저널> 등 지역 신문들이 나란히 놓여 있다.

지역 신문들은 지역 사회의 크고 작은 쟁점 사항과 사건, 관심사는 물론이고 전국적인 주제, 세계적인 관심사에 대한 지역 주민의 시각을 다양하게 전해 준다. 특히 스포츠면을 보면 전국적인 스포츠 행사뿐 아니라 크고 작은 지역 규모의 스포츠 정보들이 자세히 실려 있다.

9세 이하에서 15세 이하까지 유소년 축구 리그의 경기 결과가 관전평과 함께 실려 있는 것도 퍽 인상적이다.

지난 몇 주간 옥스퍼드 지역 신문의 가장 큰 화제는 이 지역 축구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에 관한 것이었다.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는 1893년에 창단된 이 지역의 대표적인 프로 클럽이다. 80년대 한때는 요즘의 프리미어리그에 해당하는 1부 리그에까지 진출한 적도 있지만 요즘은 4부 리그인 리그2에 속해 있다.

영국의 다른 축구팀들도 그렇듯이 옥스퍼드 유나이티드 역시 10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삶에 깊게 밀착해 있다. 지역 신문에 실리는 팬들의 반응을 보다 보면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같은 자리에 앉아 관전한다는 팬도 있고 50년간 옥스퍼드의 홈 경기를 빼놓지 않고 봤다는 할아버지 팬도 있다.

▲ 경기 시작 전 경기장 주변 주차장 전경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이런 일들이 가능한 것은 물론 영국 사회가 그만큼 안정적이고 영국인들의 삶이 지역적으로 깊게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백 년 전에 지은 건물에 지금도 사람들이 살고 있고,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가 다니던 교회에 여전히 그 후손들이 다니며, 아버지를 가르친 교사가 그 아들도 가르치는 식의 삶이 결코 특별하지 않은 것은 근대적 삶과 전통적 삶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근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었던 서구 사회의 부러운 점이다.

문제는 옥스퍼드 유나이티드가 몇 년째 부진을 거듭하다가 올 시즌 들어서는 아예 리그 밖으로 탈락할지 모를 정도로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지역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팬들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의 구단주 카삼(Kassam)씨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그가 축구를 전혀 모르며 그저 그가 거느린 여러 사업 가운데 하나로만 인식하고 있다는 것, 팀을 위한 장기적 투자에는 관심이 없이 성적을 문제 삼아 감독을 갈아치우는 일만 능사로 여긴다는 것이다.

▲ 경기 시작 전 치어리더들의 공연. 원정팀 응원석에는 빈 자리가 많다.
실제로 옥스퍼드는 카삼 구단주가 운영해 온 7년 동안 감독이 8명이나 거쳐가는 극심한 불안정을 겪었다. 팬들의 분노는 구단 사무실에까지 난입해 '카삼 물러가라(Kassam out!)'를 외치는 지경에 이르렀고 결국 구단주와 팬 모임, 지역 주민이 함께 하는 포럼이 열리게 된다.

구단 관계자들과 지역민들이 함께 축구클럽의 운명을 결정하는 공개 모임을 하는 것이다. 지역 축구팀이 단지 구단주만의 것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 모두의 것임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법하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는 과거 10대 시절 이 팀의 선수로 뛴 경력도 있고 지금은 성공한 사업가가 된 닉 메리(Nick Merry)씨가 인수하게 되었다. 한 때 선수로 성공을 꿈꾸었지만 실패하고 대신 사업가로 길을 바꾸어 성공한 사람이 금의환향해 자신이 몸담았던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셈이니 이 역시 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 25일은 새로운 구단주가 등장하고 새로운 감독이 선임된 후 첫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지역 신문에는 이 날의 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아 티켓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경기가 열리기 한 시간 전에 이미 주차장은 만원을 이루었고 매표대에는 삼삼오오 모여든 팬들이 줄을 잇고 있었다.

▲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줄을 선 축구팬들
이미 펍에서 맥주 한 잔을 걸쳤는지 입에서 술 냄새가 풍기는 아저씨들도 적지 않았다. 봄이라고 해도 여전히 바람이 찼고 비까지 뿌려댔지만 홈팀 관객 7500여 명, 원정팀 피터보로 유나이티드(Peterborough United) 팬들 800여 명 정도가 그리 크지 않은 경기장에 함께 모여 뿜어내는 열기는 궂은 날씨 따위를 쉽게 상쇄하고도 남았다.

경기장에서 축구를 보는 맛은 TV를 통해 지켜보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다양한 앵글로 잡은 장면과 느린 동작을 통해 경기를 세밀하게 해부하듯 관전할 수 있는 게 TV로 보는 재미라면 선수들의 땀과 격한 호흡, 관중의 열기를 피부로 느끼면서 경기 자체에 동화되는 것이 현장에서 보는 재미다.

▲ 경기에 몰두하는 관중 1
ⓒ 김창남
▲ 경기에 몰두하는 관중 2
게다가 경기장이 크지 않아 관중석에서 손을 뻗으면 선수들에 닿을 것처럼 가까운 데다 변변한 전광판도 없으니 시선을 달리 빼앗길 데도 없고 결정적인 장면을 다시 볼 방법도 없는 경기장이라면 관객들의 시선은 시종 경기 자체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나로선 선수들의 동작 하나 하나에 탄식과 환호를 내뿜으면서 온몸으로 경기를 즐기는 관중을 곁눈질하는 것도 축구 경기 자체만큼이나 흥미로운 일이었다.

경기는 홈 팀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의 1-0 승리. 새로운 구단주와 감독, 선수 모두에 희망을 준 큰 선물이 된 셈이다. 하지만 이 경기의 가장 큰 승자는 자기 고장의 축구 클럽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고 스스로 구단을 변화시킨 옥스퍼드 팬들이라 해야 할 것 같다.

(펌글)

 

 

어제 TV이야기를 하였더니

우리집에는 TV가 1대 더 있어서 걱정없다고 하더군요.

누구는 좋겠습니다.

전기세 많이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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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선수가 인대가 파열되어 1개월정도 치료가 불가피하다는 소식에

월드컵 준비에 차질이 ...(공격수 부족으로)

이동국은 4연속 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습니다.

어제경기(4/5)의 멋진 발리 슛은 스포츠시간에 보았는데 진짜로 굉장한 슛입니다.

상대적으로 안정환,조재진의 무게가 덜 간다고 합니다.

 

축구팀의 대한 이야기가

이러쿵 저러쿵 합니다.

발전을 위한 하나의 시련으로 봅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칭찬을 하는 문화를 정착 합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축구 알아야 보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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