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를 고치려면...(양호준 델피노 신부)

2006. 4. 5. 오후 1:24:52

글자

형제 자매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는 요한복음 3장16절의 예수님 말씀을 우리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믿는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믿는다는 것은 우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일입니다.

그 다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사는 일입니다.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다릅니다.

알지 못하고서야 믿을 수 없지만, 아는 것이 곧 믿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참된 믿음은 우리의 앎을 반드시 실천으로 이끕니다.
우리는 지금 사순 시기를 보내며 예수님의 십자가의 길을 함께 걷고 있습니다.

이 시간 우리가 신앙을 통하여 얻고 누리고 있는 구원은 인간의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철저히

기억해야 합니다.

하느님이 신앙을 주셨다는 것은 인간의 노력을 배제하고 노력하는 동기를 뺏는 것이 아니라 노력의

길과 방향과 효과까지 보장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거기에 맞는 응답의 생활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이 신앙과 구원을 거저 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선한 생활을 함으로 응답할 수 있도록 준비까지

해주시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새로운 인간, 곧 죄와 죽음으로부터 생명에 이르게 하신 것에 전혀 개의치

않은 점을 마음 아파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하나의 장식과 겉꾸미기로 전락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야 합니다.
사순 시기에는 신앙을 귀중히 여기는 자세의 확립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이것은 참된 새로운 시작을 가능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구리뱀을 바라보고 살아난 사람들처럼 우리는 십자가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믿음으로서 우리는 어둠 속에서 살아야할 팔자를 빛의 자녀요 하느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팔자로 제대로 고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받아들여 다시 태어나는 일이 세례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져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그 날까지.   아멘!

 


가톨릭상지대학  양호준 델피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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