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성큼 내 앞에 다가와 나를 재촉하구 있다.
올해의 봄은 일찍 시작 되었다구 했지만
이렇게 벌써 내 들녁을 푸르게 물들이구
꽃피우는 나무들은 꽃을 피우구 져가구 있다.
다른 때 맞이 하는 봄 보다 서둘러야 하는데 하는 맘만이 앞선는 봄이다.
그래서 오늘은 아침 기도두 간단히 하구
미루어 놓았던 밭으로 가 트랙터를 몰구 새벽 부터
갈구 지나온 자리가 저만치 멀리 보이는 밭 끝자락을
뒤 돌아 보면서 저기에 뭘 다 심을까
조기는 깨 저쪽은 콩 조만치는 토마토 이 곳엔 오이
이렇게 나누다 보니
서둘러 심어야 할 고추가 생각 났다.
자리를 고르고 보니 땅이 넘 다져진 곳이다.
전에 흑돼지를 풀러 놓구 방목을 하던 곳이라
넘 다져져 트랙터 쟁기를 달구 백여평의 땅을
몇번을 이리 뒤업구 저리 뒤업으면서 왔다 갔다를
했는지 쟁기질 끝내구
로타리로 갈아 달구 다시 가니 이제 부드럽게 갈린다.
고랑을 만들구 두덕을 높이 만들면서
이렇게 그 작은 돼지의 발루 밟은 땅이 이렇게
다져져 있는데 이렇게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이렇게 수고가 많았는데........
내 가슴은 얼마나 다져져 있을가 .... 생각해 보았다.
알게 모르게 부딧히구 짓 눌린 자죽들이 얼마나 날 다져 놓았을까
날 보호하기 위해 쌓아 놓은 벽들은 얼마나 두터울까,
부드럽게 흙을 고루는 내내
땀 만큼이나 생각을 많이 하였다.
그 다져진 뭉쳐진 쌓아진 그 하나 하나 다 허물구 부수어 곱게 곱게
많은 새 싹들이 뿌리를 깊이 내릴 수 있도록
빙긋 지어보는 미소
주님께서 함께 해 주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