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무걱정 마세요 아들있잔아요
이 세상에는 아버지 없이
태여난 아들은 한 사람도 없다
또한 아버지 닮아 늙어가지
않는 아들도 한 사람 없다
힘없고 주름진 아버지의
모습이 내일의 내 모습이다
더 세월이 가기전에 더 내가
힘을 잃지 않았을때
한번쯤 껍떼기 뿐인 아버지를
망각에서 꺼내보자
아버지 우리 아버지가
하루종일 전철에서 공원에서
삼삼오오 모여 세월을 씹어 먹고
계시지는 않은지
이세상의 아들들아
이못난 새끼들아 새끼들아
네 새끼만 일촌이냐
이 애비도 일촌이다
실 눈이라도 뜨고 한번이라도
좋으니 눈길를 다오
아들 낳았다고 뒤 돌아서
빙그레 웃던 모습을
영원히 간직하고
이 세상을 떠날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