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의 칼>
어느 바보에게 아주 좋은 칼 한 자루가 있었다.
하루는 이 바보가 그 칼로 못을 자르려고 했다.
하지만 그 칼로는 못을 자를 수가 없었다.
그러자 바보가 말했다.
"내 칼이 영 형편없군."
그리고 이번에는 그 칼로 물렁물렁한 젤리를 자르고자 했다.
칼이 지나간 젤리 위는 다시금 오므라들기 마련인 법.
그런데 그 바보가 말했다.
"칼이 형편없으니 젤리조차도 못 잘라 내네. 쯧쯧."
그리고는 그 좋은 칼을 냅다 던져 버렸다.
톨스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