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여름밤

2004. 8. 3. 오전 11:15:23

글자

 어젠 용필이 오빠를 만나러 갔지요.

그래도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가수이기에 궁금하기도 하고

철저한 준비로 유명하기에,

무엇보다 '창밖의 여자','친구여','Q','킬리만자로의 표범' 때문에

여고 친구들과 오랜만에 그 시절로 돌아가서

물 먹으면서도 깔깔대며 기다렸어요.

 

줄에 맞춰 앉아 있노라니

몇 년 전 TV에 청소년들이 가수에 열광하여 콘서트를 보기위해 길게 늘어선 그 줄을 보고

한심스러워하던 그 모습 속의 나더라구요.

그래서 더 깔깔거렸죠.

 

온 몸과 마음을 다 해 노래하는 모습이 아름다웠어요.

치밀하면서도, 칠천(일설엔 만 명이 넘었다고 하고) 관객의 분위기를 자신의 노래들로 쥐었다 놓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누구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야말로 아름다움 그 자체인 것 같아요.

 

조용필을 열광하는 이유가,

멀리서 마다 않고 오는 이유가 이거였구나 싶더라구요.

 

'킬리만자로의 표범' 에서  캬악~캬~악 거리지 않을 수 없었지요.

물론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수 없이 깔깔거렸어요.

나에겐 그 시절로 돌아간 아름다운 한여름밤이었어요.

댓글 4

  • 2004년 8월 3일 오전 11:33

    참 재미 있으셨겠어요. 용필 오빠 펜이셨군요.

  • 2004년 8월 3일 오후 12:12

    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펜이었다는 걸 어제 알았어요.

  • 2004년 8월 3일 오후 12:31

    저희는 설악공원에.포크송을 보러갔어요 감동 그 자체었답니다.어찌나 좋은지!!!!!

  • 2004년 8월 3일 오후 1:11

    누구 속 긁어놓을 일들 있쑤? 난 찜통속에서 방콕하고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