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E-mail

2004. 7. 15. 오전 10:11:31

글자

며칠전 이었습니다.

제 젊은날, 같은 동아리를 하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 친구에게서

e-mail를 받았지요. 지금은 성공회 신부님으로 있는데

5일동안 단식을 한다는 내용 이었지요. 마음의 참된 평화를 찾기 위함이고

또, 이라크 파병반대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고요.

4일 째라 무척 힘들다는 말과 함께요.

그 메일을 받을때 저도 몸이 좋지 않았지만

짧게 답을 했지요. 건강해라 평화를 찾아라는 지극히

표면적인 얘기밖에 할수 없었지요.

그러면서 제 자신이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마음의 평화를 구하기 위해 나는 어떤 기도와 어떤 행동을

한적이 있었을까 하면서 한없이 작아지는 저를 보았습니다.

즐겁고 편안한 것에만 맛들여져

그속에서 늘 행복해 했던 저 였으니까요.

분명, 그 메일은 앞으로 제게 신선한 자극이 될것 같구요

마음과 머리가 복잡할때

욕심과 증오가 마구 일어날때

"평화를 주옵소서"하고 짧게나마 노래할수 있을것 같아요

 미사때 마다 주위 사람들께 평화를 빕니다 하고

앵무새처럼 속삭였을뿐  진정한 기도가 담기진 않았었는데

이젠 마음을 실어서 평화를 빌어드릴 겁니다

 

  아참, 제 주위에 계신분들 바짝 긴장하세요.

  평화의 인사를 대포알로 쏴 드릴테니까

  쓰러지실지도 모르잖아요.

 

댓글 2

  • 2004년 7월 15일 오전 10:32

    드뎌 침묵을 깨고 글을 올리셨군요. 평화를 빕니다.

  • 2004년 7월 15일 오전 10:39

    그 대포알 맞고 왕평화 얻었으면...... , 그렇게 큰 친구가 있다니 작아보이기는 커녕 너무 커 보이는군요. 늘 성가대를 위해 애쓰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