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성가를 부른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봅니다.
누구나 생각하는, 기도의 한 형태라고 편하게 말하고 싶지만
이것으로는 밑바닥에 흐르는 갈증을 해소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주님의 일을 위해서,
봉사라는 근사한 포장 속에 안주(할 일을 다했거나 최선을 다했다는 자만을 인식 못하고 있는 상태일지도 모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처음 시작할 때는 매일 기도를 하는 일이 잘 되지 않아 성가로라도 봉헌하자고 했습니다.
그것으로도 안하는 것보다는 충분하리라 여겼는데
지날수록 단지 안하는 것보다는 나은 정도 밖에는, 충분이라는 것은 단지 인간적인 나의 해석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님이 주신 것을 얼마큼 감사하며 살아야 되는 지라는 질문 앞에 너무나 아득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라고 스스로 답할 수는 있는지...... .
흔히들 겸손해야한다, 낮아져야 한다는 말에 다소 긍정적이라 해도 그것 자체가 또 다른 자만은 아닌지.
되는 지라는 말은 우리의 판단이 아니라 주님만이 보실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성가를 잘 불렀다고 해도
주님께는 기쁨일 수 있고, 지극히 슬픔일 수 있다는 거
꼭꼭 다짐해 봅니다.
바라는 것을 위해,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아서 하는, 그것으로 행하기 보다는
순간마다 주님이 오고 싶어 하시는, 주님과 이야기하는 노래를
생각해 봅니다.
비 맞으면서도 신나게 소꿉놀이 하는 아이들 처럼 살고 싶은 날에.
성가를 부른다는 것
2004. 7. 1. 오후 1:22:09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