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그 큰 사랑에 대해...

2006. 12. 10. 오후 4:08:36

글자

기울어 가는 한 해의 그 끝자락에 서서,

또 몰려오는 아쉬움과 씨름해야 하는 이 즈음,

신부님의 오늘 화두, '나눔'은

이 한 해가 허무하지 않을 이유를 제공해주기에

충분했다. 아니, 그 이상이였다.

 

순간,

무형의 나눔들이 내 뇌리를 스쳤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향하듯,

늘,

나눔도 충만한 곳에서 부족한 곳을 향하는 법.

우리의 자그마한 이 성당커뮤너티에서 오고가는 나눔들,

작게는 안부를 묻는 인사 한마디에서,

크게는 하느님의 은총에 이르기까지,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나눔, 그 큰 사랑'을 일깨워준 화두...

 

방관자의 그릇에 불과한 나,

그 '나'는

올 해도

그 나눔의 가장 큰 수혜자였음에 틀림없다.

그래서, 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은,

받은 나눔에 감사를 드리는 것이라 정의한 나는,

그 긴 목록이 가져다 준 축복에서

받은 사랑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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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한 미소로 건네는 인사,

따스히 맞는 또 다른 미소,

혼이 서린 피아노 연주와

영혼을 다독거려주는 성가대의 음성들,

미사를 이끄는 성스런 목성,

참모진들의 숨겨진 땀방울,

따뜻한 차, 이벤트....

자매님들의 풍성한 먹거리와 그 정성,

그리고,

수줍은 듯 사알짝 내미는 도움의 손길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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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고 할 수없는 이 목록에서

그래도, 그러하다해도,

가장 크~은 나눔은,

'정'

그윽한 사람 내음,

바로 그 '정'...

그 내음이 있기에

나, 이 방관자는

이 커뮤너티 가장자리

그 한 자락이라도 디뎌보려

오늘도 발버둥치나보다.

비록 한 쪽 발끝 일지라도...

 

 

이렇게 감사한 한 해이기에,

난, 결심한다.

내공을 쌓으리라고.

그 나눔이 내게서도

누군가에게로

흘러들 수 있는 그 날을 위해...

댓글 3

  • 2006년 12월 10일 오후 4:21

    언제 읽어도 아름다운 시.... 진정한 나눔을 아는 분 이군요!!!

  • 2006년 12월 11일 오전 12:06

    역시, 내 눈이 틀리지 않았군요 ! 앞으로 주님께서 주신 큰 재능인 글쓰기로서 나누어 주시면 매디슨 공동체가 더 따뜻해 질 것 같아요. 우리 한번 봐야죠?

  • 2006년 12월 12일 오후 2:43

    수연 데레사님, 글을 읽으며 행복을 느끼는 저에게 나눔을 주신 거네요. 지난번 만남은 사람의 향기를 맡는 좋은 시간이었는데 또 뵙기를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