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합과 단원
지각 또는 조퇴
지각 또는 조퇴를 하는 단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습관적으로 지각하거나 조퇴를 한다면,
레지오의 기도 정신에서 멀어지고 성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놓치기 때문에 단장이 허용해서는
안 된다. 지각이나 조퇴를 하는 단원도 반드시 빠뜨린 기도를 해야 한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묵주기도가 끝난 다음에 출석한 단원은 묵주기도 앞부분의 기도문과 그 뒤에 이어지는 호도를 무릎을
꿇고 혼자서 소리를 내지 않고 바친다. 조퇴해야 할 단원은, 회합 시작 전에 먼저 단장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조퇴할 때에도 무릎을 꿇고 마침기도와 그 뒤에 이어지는 호도를 바친 후 조용히
자리를 뜬다.
바른 질서는 규율의 뿌리이다
강력한 질서 체계는 레지오 특성 중의 하나이다. 레지오 마리애에는 외적인 규율과 내적인 규율이
있다. 외적인 규율은 겉으로 드러난 규칙이고 내적인 규율은 규칙을 빈틈없이 지키는 정신이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레지오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방법으로 단원들 안에 규율을 지키는
정신을 기른다.
(가) 회합의 차림은 규정에 따라야 한다.
(나) 하나하나의 임무를 질서 있게 이어나가도록 한다.
(다) 규정에 따라 안건을 정확히 처리한다.
(라) 질서의 원천이신 성모님의 정신이 스며들게 한다.
질서가 없다면 규율을 지키기가 힘들 것이다. 따라서 단원들은 바른 질서가 규율의 뿌리임을
명심해야 한다.
회합 진행 시간을 지키자
레지오는 규율과 올바른 질서를 중요하게 여기고 회합을 존중해야 하므로 단장은 순서에 따라 시간
안배를 하면서 회합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단장은 자기 앞에 시계를 놓아두고 회합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 “시작기도에서부터 회합이 끝날 때까지의 모든
진행순서에 시간과 질서를 엄격하게 지키는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
기도는 정성스럽게 바치자
기도문 교송이나 합송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레지오의 기도문을 교송하거나 합송할 때 기도문의
내용을 마음으로 새기면서 또록또록하게 발음해야 한다. 기도문을 외우고 있다고 해서 빠른 속도로
합송하거나 빨리 해치우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예컨대 묵주기도의 성모송을 할 때 그 전반부
가 채 끝나기도 전에 후반부를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잘못은 교본 본문의 말대로
“성모상이 모셔진 자리에 실제로 성모님이 단원들과 함께 계시는 것처럼 여기며 기도하라는
레지오의 지시를 무시하는 행위이다.”
기도는 회합과 한 덩이가 되어야 한다
기도는 회합과 한 덩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기도와 회합이 서로 일치하고 통일되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교본 본문의 말대로 “회합에 대하여 레지오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대원칙은
통일성이다.”회합이 하나의 모습으로 통일되어야만 회합에서 다루는 모든 것이 기도의 특성을
지니게 되며, 이 통일된 힘으로 영웅적인 활동과 노력이 더욱 두드러지게 실천에 옮겨진다.
따라서 묵주기도를 포함한 모든 레지오 기도는 반드시 회합실의 레지오 제대 앞에서 회합 진행순서에
따라 바쳐야 한다. 가끔 쁘레시디움 숫자가 많은 본당의 사제가 사목적인 배려를 한다면서 미사 때의
강론을 훈화로, 미사 끝의 강복을 레지오 강복으로 간주한다. 혹은 성전에서 시작기도를 한 후
훈화를 합동으로 듣고 강복을 받은 후 회합실로 간다든지 묵주기도를 성전에서 다 같이 바친 후
회합실로 가는 경우도 있다. 이 모든 것은 기도와 회합 간의 통일성을 깨뜨리는 것이고 레지오의
규율에 어긋나는 것이므로 용납되지 않는다.
다른 신심 행사 중에 바쳐진 레지오 기도문
쁘레시디움 회합을 하기 전에 본당의 신심행사에 레지오 단원들이 참석하여 묵주기도나 레지오의
기도를 바쳤다 하더라도 쁘레시디움 회합에서 생략해서는 안 되며 다시 바쳐야 한다. 이것 역시
기도와 회합의 일치성과 통일성을 위한 것이고 레지오의 규율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회합에서 레지오의 기도문 외에 다른 특별한 기도를 바치는 문제
레지오 회합에서 바치는 통상기도는 성모님의 의향대로 바치는 것이 원칙이다. 원칙상 레지오의
기도문에 특별기도를 의향으로 바칠 수 없다. 그리고 레지오의 기도문 자체가 상당히 길기 때문에
특별기도를 덧붙여서도 안 된다. 다만 레지오와 관련된 특별기도가 필요한 때에 짧은 기도를
통상기도문에 덧붙일 수 있지만 자주 있어서는 안 된다. 레지오와 관련된 특별기도가 필요한 때란
어느 경우인가? 그것은 소속 쁘레시디움 단원이 중병에 걸려 위독하거나 사망했을 경우 등 회합 중에
전체 단원의 긴급한 기도가 필요한 경우이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그럴 경우에도 단원들에게
알려 단원들의 개인적인 신심행위를 통하여 그 지향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권장한다.
성실한 보고가 겸손에 어긋나는가?
활동보고를 성실히 하는 것은 단원들을 훈련하고 양성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활동보고가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숨겨야 하는 겸손에 어긋난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주장하는 단원들은 우선 자신의 활동을 게을리했기 때문에 늘어놓는 핑계나 자기 합리화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교본 본문에 의하면, 그러한 주장은 겸손을 가장한 교만이다. 성실한 활동보고는
결코 겸손에 어긋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