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져 누워있는 그대여!
김형풍
오오!
몸져 누워있는
그대여!
그대 생각에
잠 못이루는
새벽을 걷어차고
그대와 마주 앉아
궁금한 안부를 묻는다
이보게나!
무슨 사연이
그토록 깊기에
말을 잃고
그렇게
몸져 누워있는가,
그래,
글로서 대화 나누기가
얼마나 답답한가
답답한 가슴을
마구마구 칠 일이로세,
이제 말문이
두 마디에서 열 마디로
조금씩 터지기 시작해
눈물이 쏟아지도록
기뻐 어절줄 모르는
그대여!
이렇게 기쁠 수가
어서 훌훌털고
일어 나시게나
일어나 마주앉아
답답한 목마름에
말문이 팍 터지도록
막걸리나 꿀꺽꿀꺽
시원하게
마셔나 보세,
※ 말문이 막혀 실어증으로 병원에 누워있는
(多情) 정지향 시인을 생각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