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손
김형풍
뼛속까지 시린
차가운 영하의 날씨
시린 손 덥석 잡아 주는
따뜻한 손이 필요하다.
연말연시의 날씨,
너무나도 차가운
서울의 밤, 거리다,
아파트 한챗값 보다도
더 비싸다는 수입 외제 차는
아무렇지도 않게 굴러 가고,
해마다 이맘때면
구세군의 종소리가
도심 곳곳에서 울려 퍼지고,
그 바구니에
익명의 일억봉투
어떤 천사가 또 몰래 넣을까,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서
신문지와 상자를
이부자리로 하고
잠을 자야만 하는 노숙인과
달동네 쪽방촌의
홀로사는 노인들에게
으쓱 추운
이 차가운 겨울
따듯한 손길이
정말로 필요 하다
아직도
달동네에
연탄 배달하며
척하는 병에 걸린 자들이
기념촬영 하는
한심한 작태가
벌어지고 있다
진정성이 담긴
그런 따듯한 손길이
필요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