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년을 보내며
김형풍
네가 막 수평선 위로
어둠을 밝히며 떠오를 때
너를 가슴에 품고
너를 향해 두손 뫃아 소원을 빌었니라,
아내에게 건강을 주시고,
이 나라에 평화를 내려 주시고
추위에 떠는,
언덕길 달동네 단칸방에서
홀로 외롭고 고달프게 지내는 노인들과
차가운 시멘바닥에 상자를 이부자리 삼이
추위와 싸워야만 하는 노숙자들을 위해
기도를 올린바가 있었니라,
허나,
아직 그 하나도 달라진 것 없이
말짱 다 그대로 내버려둔채,
너는 떠나려 하고 있다.
계속 되풀이 되고 있는
다람쥐 체바퀴 처럼
돌고 돌아 그냥 제자리,
넘어가는 해는 서산마루에 걸려 있고,
허지만,
나는
2015 년도
한 해가 복되고 즐거웠다
젊은 문인들과 어울려
문학기행도 다니고,
시 낭송회도 갖고,
동인들과 시화전도 열고,
동인지에 시도 남기고,
좋은 분들과 어울리며
부정 보다는 긍정으로
모든 것을 받아 드리고
집에서 있을 사이도 없이
하나라도 더 배우고자
복지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 했고,
늦깎이로 등단하여
5 년차에 8 순을 겸한 시집 출판도 하고,
2015년!
너를 잊을 수가 없다
아내의 건강도 그런 대로 지낼만 하고
누가 뭐라해도
아무리 다사다난 했다고 해도
나에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좋은 한 해 였느니라.
2015 년이여!
이제 너와 내가 혜어져야할 시간이 다가왔다.
영원히 안녕을 하자.
안녕을 하자꾸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