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의 시간을 즐기며

2015. 3. 13. 오전 7:23:31

글자

 

 

 

불면의 시간을 즐기며

 

김형풍

 

 

 

잠못 이루는 밤

밤 새 뒤척이다가
이 시각 꼭두 새벽에

불면의 시간을 즐긴다
째각 거리는 괘종시계  소리가
고요를 깨트리고 신경을 건드린다
어둠이 붙어다린 새카만 창문
사방이 죽은 듯이 조용하다

죽음을 생각해 본다

나의 영혼을 불러 보지만
묵묵부답이다

내가 하느님 곁으로 가는

그 때가 언젠지는 몰라도

나의 존재는 없어지겠지만

내가 남긴 졸작들은

이 세상에 남게 될 텐데

부끄러움이 없도록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고

새롭게 확 바꾸어 버리자

지금 이 시각에도 詩와 씨름하는

시인이 가슴 앓이를 하고 있겠지
여기 저기 카페를 방문해 본다
좋은 詩를 접해 보기도 하고
생각나는 여인의 얼굴도 그려 보고
그녀는 지금 어디에서 잠들어 있을까,
살아는 있는 것일까,

마음에 빚을 지고 있는 이 못난이가
그녀의 건강을 빌어 본다

 

 

댓글 2

  • 2015년 3월 13일 오후 10:27

    곱디 고운 마음을 전해주시는 형제님.. 주님의 은혜와 평화를 기도드립니다.

  • 2015년 3월 14일 오전 11:54

    찬미예수님! 자매님의 자상한 보살핌에 힘 얻습니다. 성당에서 인사를 할려고 해도 면식이 없어 못하고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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