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금 수녀님~~이방인의 손잡아

2015. 1. 31. 오전 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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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할 데 없는 외국인 노동자의 목숨을 구한 한 수녀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tlawkdtntnf

천주교 인천교구 이주사목부 신혜금 수녀의 도움으로 최근 심장수술을 받은 페루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귀중한 목숨을 건졌다.

이역만리 페루에서 코리아 드림을 꿈꾸며 지난해 9월 한국을 찾은 막시무스 알베르토(36)씨는 두 달 후인 11월부터 일을 하기는커녕 걷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한국말이라곤 “안녕하세요” 등 몇 마디밖에 모르는 그가 도움을 청할 곳은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신혜금 수녀를 공동체 미사에서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수녀님, 몸이 너무 불편하니 도와주세요”라는 도움 요청을 받은 신 수녀는 알베르토 씨와 함께 부천세종병원을 찾았고, 진찰 결과 병명은 ‘선천성 심장판막증’. 게다가 수술비 1천500만 원이 필요하다는 병원 측의 설명이 뒤따랐다.

100만 원도 없는 외국인 노동자 알베르토 씨는 청천벽력과 같은 이야기에 삶을 정리해야겠다는 모진 결심까지 했지만 페루에 남아 있는 아내와 두 딸 걱정에 눈물만 흘렸다. 또다시 딱한 사정을 접한 신 수녀는 수술비 마련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두 달간 백방의 노력 끝에 한국심장재단과 부천세종병원의 지원으로 지난 9일 알베르토 씨는 수술을 받았다.

16년간 페루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지난해 귀국한 신 수녀가 외국인 노동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페루에 도착한 지 몇 달이 채 안 돼 머리에서 이가 뚝뚝 떨어지는 아이가 내 품에 안기려고 하는데 이가 옮을까봐 정말 순간적으로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만 잡았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울더군요. 그때의 경험을 두고두고 후회하며 살았습니다. 이방인이었던 제게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 준 페루의 그 아이가 생각났고, 한국에서 이방인을 위해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약속을 지켰을 뿐입니다.”

겸손해하는 신 수녀의 배려와 사랑의 실천으로 새 삶을 되찾은 알베르토 씨는 지난 18일 퇴원해 한국심장재단과 천주교 인천교구 관계자들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다.

“저에게 기적 같은 일을 보여 주신 분들께 진심 어린 깊은 감사와 함께 신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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