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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난 날
김형풍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섣달 스므 이튼 날 자정이 좀 전에 막 지났습니다 어느 새 여든 번 째가 되었습니다 예전에도 몹씨 추웠고 오늘도 날씨가 춥습니다 이 날이 되면 어머님 생각에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그 날, 만삭의 무거운 몸으로 얼어붙은 얼음을 방망이로 깨고 동네 앞 냇 가에서 빨래 하시다가 복통腹痛이 일어나 빨래 그릇 그냥 놓아둔 채 가까스로 집으로 오신 우리 어머니는 한밤중 까지 진통陣痛으로 고생 하시다가 섣달 스므 이튼날 자정, 고요한 밤에 조용한 농촌 마을 한 초가집에서 고고呱呱를 울리며 어머님의 탯胎줄에 매달려 이 세상에 떨어져 나왔습니다 사지가 찢어지는 고통을 이를 악 물고 참아내신 우리 어머님! 우리 어머님은 1909 년 생으로 생존해 계시면 107 세가 되시지만 1982 년 추석 열흘 전에 하늘나라로 올라 가셨습니다. 나를 낳아주신 섣달 스므 이튼 날 자정을 가리키는 이 밤에 눈물로 어머님을 불러 봅니다 이 몹쓸 불효자식 용서 하시고 고통이 없는 하늘 나라에서 평화를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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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태어난 날
2015. 2. 11. 오전 10: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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