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합니다

2015. 3. 11. 오후 4:43:34

글자

 

 

감사 합니다

 

김형풍

 

 

지금 이 순간

아늑한 공간에서

글을 쓸 수 있도록

건강을 주시고,

편히 발 뻗고 잠잘 수 있는

공간과 일용할 양식을 주심에

감사 합니다

 

그리고

아내의 디스크가

척추협착증으로 굳어져

단 열 발작도 걷지 못해

성당에도 못 나가고

봉성체를 모셨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기적의 은총에 힘 입어

뒷산 새벽 약수 터도 오르고

새벽 미사도 다닐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심에 감사 합니다

 

마냥 부족한 이 못난이가

좋은 詩를 쓰는 좋은 사람들과

가끔 만나 시 낭송도 하고

문학기행도 다니며

산과 들과 바다를 찾아

자연을 만끽 하고

다정한 마음으로

막걸리도 나누며

여생을 즐기고 있으니

더 이상 무엇을 바라오리까

사랑 많으신 주님!

지금 이 순간

글을 쓸 수 있도록

보살펴 주심에

너무 너무

감사 합니다.

 

댓글 2

  • 2015년 3월 11일 오후 9:38

    제가 가진 것들이 남에게는 얼마나 간절함인지를 모르고 살아갑니다. 감사해야 함에 왜 그리 인색한지.. 다시 한 번 돌아봅니다. 제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 2015년 3월 12일 오전 4:27

    그렇습죠, 우리 주위에 대해 모든 것이 감사 하지요, 너무 넘치고 흔하다 보니까 우리 모두가 공기에 대해 감사함을 모르고 사는 것처럼, 감사함에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매번 이렇게 고운 흔적을 남겨 주심에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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