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축하합니다

2008. 3. 24. 오후 11:16:18

글자

 

    Exsultet을 부르기 위하여 일년을 살고, Exsultet을 통하여 일년을 산다는 老사제의 말씀을 기억하며 부활을 맞이하였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부르기 위해 노력(?)했고, 또 다시 일년을 살 다짐을 해 봅니다.

오늘 문득 성당 마당을 거닐다가 나무를 보았습니다. 꽃몽오리가 한가득 있는데 그 곁에 아직 떨어지지 않은 메마른 잎파리가 달려 있더군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병존하는 불가능한 상황 아닌가요? ㅎㅎㅎ

땅이 가슴을 열어 파아란 생명의 줄기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짓밟힌 땅을 열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풀들의 싹을 보면서 '저렇게 살아 있었구나!' 새삼 번지는 미소를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너무 피곤하여 하루종일 쉬다가 잠시 거닐었던 짬새에 그토록 아름다운 모습은 님이 마련하신 부활의 선물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전례단원들에게 부활의 인사를 전합니다.

 

댓글 4

  • 2008년 3월 25일 오전 12:41

    네~ 그러네요... 누가 돌보지 않아도 그렇게 예쁜 새 모습으로 다시 솟아나는 새싹들... 예수님이 가르쳐 주지 않으셨어도 우리 주변엔 그런 부활이 모습들이 많았네요... 우리도 버릴 모습은 버리고 그렇게 예쁜 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요... 머리론 알지만 실천은 늘 어렵네요... 신부님, 좋은 말씀과 더불어 부활 인사 감사합니다... ^^*

  • 2008년 3월 26일 오후 10:40

    신부님께서 바쁘실텐데 이렇게 멋진 감상문을.....많은 시선들이 성당 마당을 무 의미 하게 스쳐갔지만 한 구석에서 숨쉬는 소리를 먼저 들으셨군요..정말 그것이 부활을 의미 하는 가 봅니다.

  • 2008년 3월 27일 오전 12:10

    신부님께선 부활절을 보내시고서 컴 실력도 부활하셨나봐요. 제목도 굵게, 보라색으로 만드시니요... ^^*

  • 2008년 3월 28일 오후 11:35

    신부님도 건강히, 또한 모든 교우들께도 같은 인사를 하시는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