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sultet을 부르기 위하여 일년을 살고, Exsultet을 통하여 일년을 산다는 老사제의 말씀을 기억하며 부활을 맞이하였습니다. 부끄럽지 않게 부르기 위해 노력(?)했고, 또 다시 일년을 살 다짐을 해 봅니다.
오늘 문득 성당 마당을 거닐다가 나무를 보았습니다. 꽃몽오리가 한가득 있는데 그 곁에 아직 떨어지지 않은 메마른 잎파리가 달려 있더군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병존하는 불가능한 상황 아닌가요? ㅎㅎㅎ
땅이 가슴을 열어 파아란 생명의 줄기를 내보이고 있습니다. 짓밟힌 땅을 열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풀들의 싹을 보면서 '저렇게 살아 있었구나!' 새삼 번지는 미소를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너무 피곤하여 하루종일 쉬다가 잠시 거닐었던 짬새에 그토록 아름다운 모습은 님이 마련하신 부활의 선물입니다.
사랑하는 우리 전례단원들에게 부활의 인사를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