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마이 갓

2009. 9. 28. 오전 12:58:25

글자


철수는 3수 끝에 대학 입학시험에 합격하여 친구들한테 근사하게 술을 샀다.

기분이 째지도록 좋아진 철수!

그만 코가 삐뚜러지게 마셔버렸고 급기야 길바닥에서 정신을 잃고 잠이 들어 버렸다.



다음날 아침 한심한 듯이 보고 가는 사람들의 눈총을 한 몸에 받으며 일어난 철수!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 바지를 벗겨 가지고 가 버린 것이었다.



난감해진 철수! ‘다시 술을 마시면 내가 개아들’이라고 다짐하며 택시를 잡았다.

길에 쭈그리고 앉아서 한껏 몸을 가리고 엉덩이를 뒤로 뺀채 손만 겨우 들어서 "택시! 택시!" 하길 1시간...

천우신조로 자비로운 기사아저씨가 거두어 주셨다.

집에 가며 철수의 이야기를 들은 기사아저씨는 계속 배꼽을 잡고 웃으시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동네 사람들 볼까봐 우샤인 볼트 보다 더 빠르게 집으로 돌진한 철수!

아들의 하체를 보고 입이 떡 벌어진 어머니께 택시비 좀 갖다 드리시라고 하고는잽싸게 방으로 뛰어 들어 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택시비를 주러 나가신 어머니가 감감무소식이다.



겨우 옷을 챙겨입고 나간 철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머니가 택시운전사 아저씨 멱살을 쥐고 동네가 떠나가도록 호통을 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아무리 애가 돈이 없다고 그래도 그렇지. 그까짓 택시비가 몇 푼이나 된다고 고거 떼어먹고 달아날까봐 애 바지를 벗겨?"

'오! 마이 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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