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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네 학교엔 수업방식이 독특한 선생님이 계셨다.
일단 수업이 시작되어 교실로 들어와선 약 30여분간 칠판 한가득 빽빽히 글씨를 채운다..
그리고 말한다.
"적어"
간단했다. 그 선생님이 철수네 반에 들어와서 하는 말이라곤 '적어' 뿐이었다.
그래서 학생들간엔 뭐 저따위로 수업을 하냐고 불만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어김없이 그 선생님의 수업시간이 찾아왔고.....
역시나 그날도 말없이 선생님은 칠판에 필기할 내용을 적기 시작했다.
아무 말도 안하고 혼자서 칠판에 적기만했다.
곧 아이들은 졸아대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건 코를 골면서 자고 있는 한 아이였다..
주번이었다.
그녀석은 선생님의 필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코를 골며 잤다.
30분경과후.........
드디어 칠판에 빽빽히 글씨를 채워넣으신 선생님...
어깨가 아픈지 글씨 쓴 오른손 어깨를 스스로 주무르며
"적어"
라고 말하며 학생들을 쳐다 봤다.
그런데 그 코를 골던 녀석이 너무 신경에 거슬렸던 모양인지......
"야, 저기 코고는 놈 누구야?"
"주번인데요..."
"야, 쟤 좀 깨워라."
아이들이 깨우려고 흔들었으나 녀석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참다못한 선생님......
"주번 빨리 안일어나"
교실이 떠나 갈 듯한 선생님의 큰 소리에 주번은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주번은 고개를 숙인채 교탁앞으로 나가 칠판 지우개를 들고..
칠판을 열심히 지웠다.
순식간에...
그리고 나선 한마디...
"선생님 다 지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