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사람을 살리는 데는 항상 도전이 있습니다.

2006. 9. 10. 오후 11:41:40

글자

연중 제 23주간 월요일 루카 6,6~11

 

 

나는 지난 안식년에 이스라엘에서 몇 개월을 지낸 적이 있습니다.

어는 토요일 사해(死海) 근처 호텔에서 하루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상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두 곳이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층마다 멈추게

작동을 해 놓았습니다. 알고 보니까 안식일이라서 그런 것이었다고 합니다.

엘리베이터 단추를 손으로 누르는 행위가 안식일 법에 어긋나기 때문이라는 것

입니다. 하시딤이라고 부르는 열성적인 유다인들이 지키는 안식일에 대한 철저

함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오늘 복음의 상황은 안식일입니다. 그것도 회당에서입니다. 긴장감이 팽배해져

있습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기만

하면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속셈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에

서라" 하십니다. 그가 일어나 서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

냐?" 노기 띤 예수님께서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 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 하시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사람을 살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업에 깊이 가담한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궁극적으로 사람을 살리는

것이 삶의 목적입니다.

그런데 사람을 살리는 일에는 늘 긴장이 따릅니다. 왜냐하면 사람을 살리는 데

는 항상 도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도전의 내용은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로서, 작지 않은 희생을 요구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이렇게 끝납니다.

"그들은 골이 잔뜩 나서 예수님을 어떻게 할까 서로 의논하였다."

손을 성하게 치유하신 예수님께서 이 일로 십자가에 한 발짝 다가 서게 됩니다.

이웃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져야 할 십자가가 있다면 이를 힘차게 지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홍 미카엘 신부 복음 묵상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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