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2주간 금요일 루카 5,33~39
오늘 복음은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따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 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
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
이에 대답합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을 할 수야 없지 않느냐?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여기서 신랑은 예수님 당신을 지칭합니다.
그때, 즉 당신을 빼앗길 그때는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당신을 빼앗길 때에는 단식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제자들임을 말씀하십니다.
그렇습니다.
내가 단식을 할 때는 내 마음속에서 예수님을 빼앗겼을 때입니다.
내 마음속에서 예수님을 느낄 수 없을 때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예를 들어 재물이나 명예나 욕망으로 혹은 그 어떤 나쁜
마음으로, 예수님과 나의 관계가 끊어졌다고 여겨질 때, 그때가 단식을 해야
할 때입니다.
예수님이 내 안에서 의식이 되지 않을 때, 그때는 기도하고 단식을 해야 합니
다. 단식과 기도로써 예수님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할 때입니다.
이렇게 묵상하면서 내가 단식을 해야 할 때를 살펴보니 단식과 기도를 하루도
걸러서는 안 되겠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나는 나와 함께 계신
예수님을 너무나도 자주 잊고 또 빼앗기기 때문입니다.
매일 단식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절식과 기도가 매일매일 필요한 '나'임
을 절감하게 됩니다.
오늘도 나에게 절식과 기도가 필요한 때가 언제인지 살피면서 주님과의 탄탄한
관계가 유지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홍 미카엘 신부 복음 묵상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