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20주간 목요일 마태 22,1~14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에 대해 비유를 들어 말씀하십니다.
내용은, 왕자의 혼인 잔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초대장은 이미 보낸 상황입니
다. 임금은 종들을 보내어 초대받은 이들을 부릅니다.
그런데 그들을 오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임금은 또 다른 종들을 보내서 잔칫
상 준비가 다 되었으니 오라고 합니다.
그래도 그들은 오지 않습니다. 초대받은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 어떤 사
람은 밭으로 가고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그 종들을 붙잡
아 때리고 죽입니다.
이 비유는 수석 사제들과 백성의 원로들을 두고 말씀하시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특히 종들을 붙잡아 때리고 죽인다는 구절을 보니 그렇습니다.
그러나 이 비유는 오늘 나에게 들려주시는 예수님의 말씀임을 간과해선 안 됩니
다. 종들을 붙잡아 때리거나 죽이는 것은 아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긴 나머지
너무 쉽게 주님의 초대에 응하지 않은 바로 나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늘 자기 중심만으로만 살아가는 습관이 되어 버린 일상에 밀려, 주님의 뜻에 마
음을 두지 않는 나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뜻인 하느님의 초대에 응한다는 것은 늘 새로운 도전입니다. 그
래서 여기에는 늘 예복을 입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예복에 대해 여러가지로 묵
상할 수 있으나, 오늘은 기도로써 예복을 묵상하고 싶습니다.
기도에는 자신을 뛰어넘는 힘이 있습니다.
기도에는 나의 타성을 뛰어넘어 하느님의 초대에 응할 수 있는 저력이 있습니
다.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행할 수 있는 힘이 기도에는 있습니다.
기도의 예복을 입고 오늘을 시작합시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초대인 하느님의 뜻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홍 미카엘 신부님 복음 묵상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