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4장 1절 ~ 4장 22절

2025. 3. 16. 오후 3:18:14

글자

 

              넷째 애가


징벌의 한가운데에서

*01    아, 황금은 어이 이리 빛을 잃고

        순금은 어이 이리 변하는가?

        거룩한 돌들은

        거리 모퉁이마다 흩어져 있구나.


*02    보배로운 시온의 아들들

        금으로 값을 매길 수 있던 그들.

        아, 어찌하여 옹기장이 손이 빚어낸

        질그릇처럼 여겨지는가?


*03    승냥이들도 가슴을 헤쳐

        제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건만

        내 딸 백성은

        사막의 타조처럼 매정하게 되어 버렸구나.


*04    젖먹이는 목말라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고

        어린것들은 빵을 달라고 애원하건만

        그들에게 한 조각 주는 이가 없구나.


*05    맛있는 것만 먹던 아이들이

        거리에 쓰러져 움직일 줄 모르고

        자주색 옷에 싸여 업혀 다니던 아이들이

        쓰레기 더미를 껴안고 있구나.


*06    내 딸 백성의 죄악은

        소돔의 죄보다 더 크다.

        누가 손을 대지도 않았는데

        삽시간에 멸망해 버린 소돔보다도.


*07    그 여자인 나지르인들은 눈보다 깨끗하게

        우유보다 하야며

        몸은 산호보다 붉고

        그 몸매는 청옥과도 같았는데.


*08    그들의 모습은 검댕보다도 까맣게 되어

        거리에서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고

        살가죽은 뼈에 달라붙어

        장작처럼 메말랐구나.


*09    칼에 맞아 죽은 자들이 더 행복하여라!

        굶주림에 시달려 죽는 자들보다,

        들의 수확이 없어

        기진하여 숨져 가는 자들보다


*10    인정 많은 여인들의 손이

        제 자식들을 잡아 삶았구나.

        내 딸 백성이 파멸할 때

        자식들이 어미들의 양식이 되었구나.


*11    주님께서 당신의 분노를 죄다 터뜨리시고

        당신 진노의 열기를 퍼부으시어

        시온에 불을 지르시니

        그 토대까지도 타 버렸다네.


*12    세상 임금들도 땅의 주민들도 모두

        믿지 않았다네,

        적과 원수가

        예루살렘 성문 안으로 들어오리라고는.


*13    예루살렘 예언자들의 죄와

        사제들의 죄악 때문이라네.

        의인들의 피를

        그 안에 흘린 저들 때문이라네.


*14    그들은 피투성이가 되어

        눈먼 이들처럼 거리에서 비틀거리니

        그들의 옷을

        아무도 건드릴 수 없었다네.


*15    "비키시오, 부정한 자요!" 사람들이 그들에게 소리 지르네.

        "비키시오, 비켜! 건드리지 마시오."

        그들이 비틀거리며 도망다니는에

        민족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말하네.

        "저들은 여기에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지."


*16    주님께서 친히 그들을 흩어 버리시고

        그들을 다시는 살펴보지 않으셨다네.

        사람들은 사제들을 우러르지 않고

        원로들을 동정하지도 않았다네.


*17    헛되이 도움을 바라느라

        우리 눈은 멀어 버렸다네.

        구해 주지도 못하는 민족을 고대하며

        우리는 망루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네.


*18    저들이 우리 발걸음을 뒤쫓으니

        우리네 광장으로 갈 수도 없었다네.

        우리의 끝이 가까웠구나, 우리의 날수가 찼어.

        그래, 우리의 끝이 다가왔구나.


*19    우리의 추적자들은

        하늘의 독수리보다 빨라

        산에서는 우리를 맹렬하게 뒤쫓고

        광야에서는 우리를 숨어 기다렸네.


*20    우리의 목숨인, 주님의 기름부음받은이는

        저들의 구덩이에 붙잡혀 있다네.

        "우리는 민족들 사이에서

        그의 그늘 아래 살리라." 말해 왔건만.


*21    우츠 땅에 사는 딸 에돔아

        기뻐하고 즐거워 하여라.

        너에게도 술잔이 건네지리니

        너도 취하여 벌거숭이가 되리라.


*22    딸 시온아, 네 죄벌은 끝났다.

        그분께서 너를 다시는 유배를 보내지 않으시리라.

        딸 에돔아, 그분께서 너의 죄를 벌하시리라.

        너의 죄악을 드러내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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