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3장 1절 ~ 3장 66절

2025. 3. 16. 오후 3:17:09

글자


                       셋째 애가


고통과 희망

*01    나는 그분 격노의 막대로

        고통을 겪는 사나이.

*02    그분께서는 빛 없는 어둠 속으로

        나를 몰아쳐 걷게 하시고

*03    당신 손을 날마다

        나에게 돌려 내리치시네.


*04    내 살과 내 살갗을  닳아 없어지게 하시고

        내 뼈를 부수시며

*05    쓰라림과 괴로움으로

        성을 쌓아 나를 에우시고

*06    오래 전에 죽은 자들처럼

        나를 암흑속에 살게 하셨네.


*07    내 둘레에 빠져나갈 수 없는 담을 쌓으시고

        쇠사슬로 나를 무겁게 채우셨네.

*08    내가 소리 지르며 도움을 청해도

        내 기도 소리에 귀를 막아 버리시고

*09    내 길에 마름돌로 담을 쌓으시며

        내 앞길을 막아 버리셨네.


*10    나에게 그분은 숨어 기다리는 곰

        매복하여 엿보는 사자.

*11    내가 길을 벗어나 내 몸이 굳어지게 하시고

        나를 뻣뻣하게 만드셨네.

*12    당신의 활을 당기시고

        나를 화살 과녁으로 세우셨네.


*13    당신의 화살들로

        나의 내장을 꿰뚫으셨네.

*14    나는 온 백성의 웃음거리가 되고

        날마다 그들에게 조롱의 노랫거리가 되었네.

*15    그분께서 나를 쓴나물로 배불리시고

        쓴흰쑥 물을 마시게 하셨네.


*16    내 이가 자갈을 씹어 부서지게 하시고

        나를 땅에다 짓밟으셨네.

*17    당신께서 이 몸을 평화 밖으로 내치시어

        저는 행복을 잊었습니다.

*18    그래서 나는 말하였네. "나의 영광과

        주님께 걸었던 나의 기대는 사라져 버렸구나."


*19    내 고통과 내 불안을 생각함은

         쓴흰쑥과 독초와 같은데도

*20    내 영혼은 생각을 거듭하며

        안에서 녹아 내리네.

*21    하지만 이것을 내 마음에 새겨

        나는 희망하네.


*22    주님의 자애는 다함이 없고

        그분의 자비는 끝이 없어

*23    아침마다 새롭다네.

        당신의 신의는 크기도 합니다.

*24    주님은 나의 몫, 그래서 나 그분께 희망을 두네." 하고

        내 영혼이 말하네.


*25    당신을 바라는 이에게,

        당신을 찾는 영혼에게 주님은 좋으신 분.

*26    주님의 구원을

        잠자코 기다림이 좋다네.

*27    젊은 시절에 멍에를 메는 것이

        사나이에게 좋다네.


*28    그는 홀로 말없이 앉아 있어야 하니

        그분께서 그에게 짐을 지우셨기 때문이네

*29    그는 제 입을 먼지 속에 박아야 하네.

        어쩌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르지.

*30    그는 자신을 때리는 이에게 뺨을 내주며

        수치를 가득히 받아야 하네.

*31    주님께서는

        마냥 버려두지 않으시네.

*32    고통을 주셨다가도

        당신의 크신 자애로 가엾이 여기시네.

*33    그분께서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억누르지도 슬프게 하지도 않으시네.


*34    세상의 모든 수인들이

        발아래 짓밟히는데

*35    지극히 높으신 분의 면전에서

        인간의 권리가 박탈당하는데

*36    송사에서 사람이 불의하게 다루어지는데

        주님께서 보지 않으실 리 있으랴?

*37    주님께서 명령하지 않으셨으면

        누가 명령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겠는가?

*38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지극히 높으신 분의 명령에 따라 일어나지 않는가?

*39    그러나 살아 있는 인간이 무엇을 한탄하리오?

        저마다 제 잘못을 한탄할 수밖에.


*40    우리의 길을 성찰하고 반성하여

        주님께 돌아가세.

*41    손과 함께 우리의 마음도

        하늘에 계신 하느님께 들어 올리세.

*42    저희는 거역하고 반항하였으며

        당신께서는 용서하지 않으셨습니다.


*43    진노로 몸을 감싸고 저희를 뒤쫓아 오시어

        사정없이 죽이셨습니다.

*44    어떤 기도도 꿰뚫지 못하게

        당신 자신을 구름으로 감싸셨습니다.

*45    저희를 민족들 가운데에서

        오물과 폐물로 만드셨습니다.


*46    저희의 원수들은 모두

        저희를 비웃고

*47    공포와 함정,

        몰락과 파멸이 저희의 운명이 되었습니다.

*48    저의 딸 백성의 파멸로

        제 눈에서 눈물이 시내 되어 흘러내립니다.


*49    내 눈은 쉬지 않고 눈물을 흘리며

        멈출 줄을 모르네.

*50    주님께서 하늘에서

        굽어보실 때까지.

*51    내 도성의 그 모든 딸들을 보아야 하는

        내 눈이 나를 고통스럽게 하네.


*52    까닭 없이 나의 원수가 된 자들이

        나를 날짐승인 양 쫓고 또 쫓네.

*53    내 생명을 구렁 속으로 처넣고

        내 위에 돌을 내던졌네.

*54    물이 내 머리 위로 넘쳐흘러

        "나는 이제 끝났구나." 하고 말하였네.


*55    그 깊은 구렁 속에서

        주님, 저는 당신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56    "제 탄원과 간청에 귀를 막지 마소서." 하는

        제 소리를 당신께서 들으셨습니다.

*57    제가 당신을 부르던 날 당신께서는 가까이 오시어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58    주님께서는 저의 송사를 맡으시어

        제 생명을 구해 주셨습니다.

*59    주님께서는 억압당하는 저를 보셨습니다.

        저의 권리를 되찾아 주소서.

*60    당신께서는 그들의 모든 복수심과

        저를 해치려는 그들의 모든 흉계를 보셨습니다.


*61    주님, 당신께서는 그들의 빈정거림을,

        저를 해치려는 그들의 모든 흉계를 들으셨습니다.

*62    제 적대자들의 말과 쑥덕거림은

        언제나 저를 해치려는 것일 뿐.

*63    그들이 앉거나 서거나 지켜보소서.

        저는 그들에게 조롱의 노랫거리가 되었습니다.

*64    주님, 당신께서는 그들에게 그 소행에 따라,

        그들 손의 행실에 따라 되갚으시리이다.

*65    당신께서는 그들 마음을 완고하게 하시리이다.

        그들 위에 당신의 저주를 내리소서.

*66    주님의 하늘 아래에서

        당신께서는 진노하시어 그들을 뒤쫓아 없애 버리시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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