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1장 1절 ~ 1장 22절

2025. 3. 16. 오후 3:14:45

글자


               첫째 애가


예루살렘의 참상

*01    아, 사람들로 붐비던 도성이

        외로이 앉아 있다.

        뭇 나라 가운데에서 뛰어나던 도성이

        과부처럼 되고 말았구나.

        모든 지방의 여왕이

        부역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구나.


*02    밤이면 울고 또 울어

        뺨 위에 눈물이 그치지 않는구나.

        그 모든 애인들 가운데

        위로해 줄 자 하나 없고

        벗들은 모두 그를 배반하여

        원수가 되었다.


*03    유다는 고통과 고역 끝에

        유배를 당하여

        안식처를 얻지 못한 채

        민족들 사이에 앉아 있다.

        그를 뒤쫓는 자들이 모두

        곤궁 속에 있는 그를 붙잡았다.


*04    축제를 지내러 가는 이들이 없어

        시온을 향한 길들은 비탄에 잠기고

        성문들은 모두 황폐하게 되었으며

        사제들은 탄식하고

        처녀들른 슬픔에 젖어 있으니

        시온도 쓰라려하는구나.


*05    그의 적들은 우두머리가 되고

        그의 원수들은 편안히 지내니

        그의 많은 죄악 때문에

        주님께서 그에게 고통을 내리신 것이다.

        그의 아이들은 포로가 되어

        적 앞으로 끌려갔다.


*06    딸 시온에게서 그 모든 영화가

        떠나가 버리고

        고관들은 목초지를 찾지 못한

        사슴들처럼 되어

        뒤쫓는 자 앞에서

        힘없이 걸어갔다.


*07    예루살렘이 제 고통과

        유랑의 세월을 회상한다.

        예로부터 있어 왔던

        그 온갖 소중한 것들도.

        그의 백성이 적의 손에 떨어질 때

        도와주는 이 하나 없이

        적들만 그를 보며

        그의 몰락을 비웃었다.


*08    예루살렘은 무거운 죄를 지어

        혐오 거리가 되어 버렸다.

        그 숭배자들이 그를 멸시하니

        그의 치부를 보았음이라.

        예루살렘 자신도 탄식하며

        등을 돌려 버린다.


*09    부정이 옷자락에 묻어 있어도

        제 종말을 생각하지 않더니

        기막히게 몰락하였건만

        위로해 주는 이 아무고 없다.

        "주님, 제 고통을 보소서,

        원수가 의기양양해합니다."


*10    예루살렘의 모든 보물에

        적이 손을 뻗쳤습니다.

        당신의 공동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명령하신 민족들이

        성소로 쳐들어가는 것을

        그는 보아야만 했습니다.


*11    그의 온 백성이 탄식하며

        빵을 찾고

        기운을 차리려고

        보물을 먹을 것과 바꿉니다.

        "보소서, 주님, 살펴보소서,

        제가 멸시만 당합니다.


*12    길을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여

        살펴보고 또 보시오.

        당신의 격렬한 진노의 날에

        주님께서 고통을 내리시어

        내가 겪는

        이내 아픔 같은 것이 또 있는지.


*13    그분께서는 높은 데에서 불을 보내시어

        내 뼛속까지 꿰뚫게 하시고

        내 발에 그물을 펼쳐 놓으셨다가

        뒤에서 나를 낚아채셨다오.

        그분께서 나를 황폐하게 하시어

        이 몸은 온종일 괴로워한다오.


*14    그 분의 손이 지우신

        내 죄악의 멍에는 단단히 매여 있고

        그것은 내 목 위에 올려져 있어

        내 기력을 쇠잔케 한다오.

        주님께서는 내가 대항할 수 없는 자들의 손에

        나를 넘기셨다오.


*15    주님께서는 나에게 속한

        용사들을 모두 물리쳐 버리시고

        내 젊은이들을 때려 부수시려

        나를 거슬러 집회를 소집하셨다오.

        주님께서 포도 확을 밟듯

        처녀 딸 유다를 짓밟으셨다오.


*16    이 때문에 울지 않을 수 없어

        내 눈은 눈물을 흘린다오.

        나를 기운 차리게 해 주실

        위로자께서 내게서 멀리 계시기 때문이라오.

        원수가 기세를 떨쳐

        내 아들들은 쇠멸해 간다오.


*17    시온이 두 손을 내뻗었건만

        위로해 줄 이 아무도 없다오.

        주님께서 야곱을 거슬러

        그의 적들을 그 둘레에 불러 모으시니

        예루살렘은 그들 가운데에서

        혐오 거리가 되어 버렸다오.


*18    주님은 의로우신 분

        내가 그분의 명령을 거역하였다오.

        민족들이여, 모두 내 말을 들어 보오.

        내 상처를 보아 주오.

        내 처녀들과 총각들이

        포로로 끌려갔다오.


*19    나의 애인들을 불렀건만

        그들은 나를 배신하였다오.

        나의 사제들과 원로들은

        기력을 되찾으려

        먹을 것을 찾아다니다

        도성 안에서 죽어 갔다오.


*20    보소서, 주님, 곤경 속에 있는 저들.

        제 속은 들끓고

        제 마음은 안에서 뒤집히니

        당신을 너무도 거역하였기 때문입니다.

        밖에서는 칼이 자식들을 앗아 가고

        집 안에는 죽음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21    그들은 제가 탄식하는 것을 듣건만

        아무도 저를 위로해 주지 않습니다.

        저의 모든 원수들이 제 불행을 듣고

        당신께서 그렇게 하셨다고 기뻐합니다.

        당신께서 선언하신 날이 오게 하소서.

        그들도 저와 같이 되게 하소서.


*22    저의 모든 죄악 때문에

        당신께서 저에게 벌을 내리셨듯

        저들의 모든 악행을 앞에 펼치시어

        저들에게도 벌을 내리소서.

        정녕 저의 탄식은 끝이 없고

        저의 마음은 너무나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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