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이 암몬족을 물리치고 왕위에 오르다
*01 암몬 사람 나하스가 올라와서 야베스 길앗을 포위하였다.
그러자 야배스 사람들이 모두 나하스에게 말하였다.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우리가 당신을 섬기겠소,"
*02 그러나 암몬 사람 나하스는, "내가 너희 오른쪽
눈을 모두 후벼 내어 온 이스라엘에 대한 모욕으로
내놓는다는 조건 아래 너희와 조약을 맺겠다."
하고 대꾸하였다.
*03 야베스의 원로들이 그에게 사정하였다. "우리가
이스라엘 곳곳에 전영들을 보낼 수 았도록
이래 동안만 말미를 주시오. 만일 우리를
구해 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당신에게
항복하겠소."
*04 전령들은 사울의 기브아에 가서 백성들에게 소식을
전하였다. 그러자 백성은 모두 목 놓아 울었다.
*05 마침 사울이 소를 몰고 밭에서 오다가, "백성에게
무슨 일이 있기에 있기에 저렇게 우느냐?" 하고 물었다.
그들은 사울에게 아베스 사람들의 소식을 들려주었다.
*06 이 소식을 듣는 순간 하느님의 영이 사울에게 들이닥치니,
그의 분노가 무섭게 타올랐다.
*07 사울은 겨릿소 한 쌍을 끌어다가 여러 토막을 내고,
그것을 전령들 편에 이스라엘의 온 영토로 보내면서
"누구든지 사울과 사무엘을 따라나서지 않는 자의
소는 이 꼴이 될 것이다." 하고 전하게 하였다.
주님에 대한 두려움이 백성에 사로잡자 그들은
하나같이 따라나셨다.
*08 사울이 베젝에서 그들을 사열해 보니, 이스라엘 사람이
삼십만 명이고 유다 사람이 삼만 명이었다.
*09 사울이 자기에게 온 전령들에게 일렀다. "야베스 길앗
사람들에게, '내일 햇볕이 뜨거워질 때에 여러분은
구원될 것이오.' 하고 전하여라." 전령들이 돌아가서
야베스 사람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니 그들은 기뻐하였다.
*10 야베스 사람들은 나하스에게, "우리가 내일 당신들에게
항복하겠으니, 당신들 좋은 대로 하시오." 하고 말하였다.
*11 이튿날 사울은 군사들을 세 부대로 나누어,
이른 새벽녁에 적의 진영 한복판으로 쳐들어가서,
햇볕이 뜨거워질 때까지 암몬군을 무찔렀다.
살아남은 자들은 흩어져서, 두 사람이 함께
남아 있는 일조차 없었다.
*12 백성이 사무엘에게 말하였다. "'사울 따위가
우리 임금이 될 수 있겠느냐?' 하던 자들이
누굽니까? 그런 자들을 죽여 버리겠으니
우리에게 내주십시오."
*13 그러나 사울은 "오늘은 주님께서 이스라엘에
구원을 이루어 주신 날입니다. 이런 날 아무도
죽임을 당해서는 안 됩니다." 하고 말하였다.
*14 사무엘이 백성에게 "자, 길갈로 가서 왕정을
새롭게 다집시다." 하고 말하자,
*15 온 백성은 길갈로 가 주님 앞에서 사울을
임금으로 세우고, 주님께 친교 제물을 바쳤다.
거기에서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