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 상권 1장 1절 ~ 1장 28절

2024. 7. 1. 오후 6:31:19

글자

사무엘과 계약 궤와 팔리스티아인들

 

사무엘의 탄생

*01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춥족의 라마타임 사람이 

     하나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엘카나였는데, 

     에프라임족 여로함의 아들이고 엘리후의 손자이며, 

     토후의 종손이고 춥의 현손이었다.

*02 그에게는 아내가 둘 있었다. 한 아내의 이름은 

     한나이고, 다른 아내의 이름은 프닌나였다. 

     프닌나에게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한나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03 엘카나는 해마다 자기 성읍을 떠나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주님께 예배와 제사를 드렸다. 

     그곳에는 엘리의 두 아들 호프나와 

     피느하스가 주님의 사제로 있었다.

*04 제사를 드리는 날, 엘카나는 아내 프닌나와 

     그의 아들딸들에게 제물의 몫을 나누어 주었다.

*05 그러나 한나에게는 한몫밖에 줄 수 없었다.

     엘카나는 한나를 사랑하였지만 주님께서 

     그의 태를 닫아 놓으셨기 때문이다.

*06 더구나 적수 프난나는 주님께서 한나의 태를 

     맏아 놓으셨으므로 그를 괴롭히려고 

     그의 화를 몹시 돋우었다.

*07 이런 일이 해마다 되풀이되었다. 주님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프닌나가 이렇게 한나의 화를 

     돋우면, 한나는 울기만 하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08 남편 엘카나가 한나에게 말하였다. "한나, 

     왜 울기만 해요? 왜 먹지도 않고 그렇게 슬퍼만 하오? 

     당신에게는 내가 아들 열보다 더 낫지 않소?

*09 실로에서 음식을 먹고 마신 뒤에 한나가 일어섰다. 

     그때 엘리 사제는 주님의 성전 문설주 곁에 있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10 한나는 마음이 쓰라려 흐느껴 울면서 

     주님께 기도하였다.

*11 그는 서원하며 이렇게 말하였다. "만군의 주님, 

     이 여종의 가련한 모습을 눈여겨보시고 

     저를 기억하신다면 그리하여 당신 여종을 

     잊지 않으시고 당신 여종에게 아들 하나만 

     허락해 주신다면, 그 아이를 한 평생 

     주님께 바치고 그 아이의 머리에 

     면도칼을 대지 않겠습니다."

*12 한나가 주님 앞에서 오래도록 기도하고 있는 동안에 

     엘리는 그의 입을 지켜보고 있었다.

*13 한나는 속으로 빌고 있었으므로, 입술만 움직일 뿐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래서 엘리는 그를 

     술 취한 여자로 생각하고

*14 그를 나무라며, "언제까지 이렇게 술에 취해 

     있을 참이오? 술 좀 께시오!" 하고 말하였다.

*15 그러자 한나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닙니다. 나리! 

     포도주나 독주르 마신 것이 아닙니다. 

     저는 마음이 무거워 주님 앞에서 

     제 마음을 털어놓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16 그러나 당신 여종을 좋지 않은 여자로 여기지 

     말아 주십시오. 저는 너무 괴롭고 분해서 

     이제껏 하소연하고 있었을 뿐 입니다.

*17 그러자 엘리가 "안심하고 돌아가시오.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 당신이 드린 청을 

     들어주실 것이오." 하고 대답하였다.

*18 한나는 "나리께서 당신 여종을 너그럽게 

     보아 주시시 바랍니다." 하고는 그길로 

     가서 음식을 먹었다. 그의 얼굴이 

     더 이상 전과 같이 어둡지 않았다.

*19 다음 날 아침, 그들은 일찍 일어나 주님께 

     예배를 드리고 라마에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엘카나가 아내 한나와 잠자리를 같이하자 

     주님께서는 한나를 기억해 주셨다.

*20. 때가 되자 한나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한나는 "내가 주님께 청을 드려 얻었다." 하면서, 

     아이의 이름을 사무엘이라 하였다.

*21 남편 엘카나가 온 가족을 데리고 주님께 

     주년 제사와 서원을 드리러 올라가는데,

*22 한나는 올라가지 않았다. 한나는 남편에게 말하였다. 

     "아이가 젖을 뗄 때가지 기다렸다가, 그 아이를 

     데리고 가서 주님께 보이고, 언제까지나

     그곳에서 살게 하겠습니다."

*23 그러자 남편 엘카나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 좋을 대로 하구려 아이가 젖을 뗄 때까지 

     주님께서 당신이 말씀을 이루어 주시기만을 바랄 뿐이오." 

     그리하여 한나는 집에 남아 아들이 젖을 뗄 때까지 키웟다.

*24 아이가 젖을 떼자 한나는 그 아이를 데리고 올라갔다. 

     그는 삼 년 된 황소 한 마리에 밀가루 한 에파와 

     포도주를 채운 가죽 부대 하나르 싣고, 실로에 있는 

     주님으 집으로 아이를 데려갔다. 

     아이는 아직 나이가 어렸다.

*25 사람들은 황소를 잡은 뒤 아이를 엘리에게 데리고 갔다.

*26 한나가 엘리에게 말하였다. '나리! 나리께서 살아 계시는 

     것이 틀림없듯이, 제가 여기 나리 앞에 서서 주님께 

     기도하던 바로 그 여자입니다.

*27 제가 기도한 것은 이 아이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제가 드린 청을 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아이를 

     주님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평생을 

     주님께 바친 아이입니다."

*28 그런 다음 그들은 그곳에서 주님께 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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