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기 14장 1절 ~ 14장 20절

2024. 6. 23. 오전 7:24:30

글자

삼손이 혼인하다

*01 삼손은 팀나로 내려갔다가 그곳에서 필리스티아 여자 

     하나를 보고서는,

*02 아버지와 어머니가 있는 곳으로 올라가서 청하였다. 

     "팀나에서 필리스티아 여자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러니 이제 그 여자를 제 아내로 맞아들여 주십시오."

*03 그러자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그에게 말하였다. 

     "네 동족의 딸들 가운데에는, 나의 온 백성 가운데에는 

     여자가 없어서, 할례 받지 않은 필리스티아인들에게 

     가서 아내를 맞아들이려하느냐?" 그래서 삼손은 

     자기 아버지에게, 그 여자를 제 아내로 맞아들여 주십시오. 

     그 여자가 마음에 듭니다." 하고 말하였다.

*04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 일이 주님께서 하시는 

     것인 줄 몰랐다. 그분께서 필리스티아인들을

     치실 구실을 찾고 계셨던 것이다. 그때에는

     필리스티아인들이 이스라엘을 지배하 있었다.

*05 그리하여 삼손은 아버지와 어머니와 함께 팀나로 내려갔다.

   그런데 팀나의 포도밭에 다다랐을 때, 힘센 사자 한 마리가

   그에게 으르렁거리는 것이었다.

*06 그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쳤으므로, 

     삼손은 손에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채, 새끼 염소를 찢듯이

     그 사자를 찢어 죽였다. 그러나 그는 자기가 한 일을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알리지 않았다.

*07 삼손은 그 여자에게 내려가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여자가 삼손의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08 얼마 뒤에 삼손이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이러 

     다시 그곳으로 가다가 길을 벗어나, 죽은 사자가 

     있는 곳으로 가 보았더니, 그 사자 시체에 벌 떼가 

     모여 있는데 꿀도 고여 있었다.

*09 그는 그 꿀을 따서 손바닥에 놓고 길을 가면서 먹었다. 

     그리고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가서 그 꿀을 드리니, 

     그들도 그것을 먹었다. 그러나 삼손은 그 꿀이 사자의 

     시체에서 나온 것이라고는 알리지 않았다.

*10 삼손의 아버지도 그 여자에게 내려갔다. 삼손은 그곳에서 

     젊은이들이 하는 풍속대로 잔치를 베풀었다.

*11 필리스티아인들은 그를 보자, 동료들을 서른 명 

     데려다가 그와 자리를 같이하게 하였다.

*12 그때에 삼손이 그들에게 제안하였다. "내가 그대들에게 

     수수께끼를 하나 내겠소. 잔치가 계속되는 이레 동안에 

     답을 찾아서 그 수수께끼를 풀면, 내가 그대들에게 

     아마 속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내겠소.

*13 그러나 풀지 못하면, 그대들이 나에게 아마 속옷 서른 벌과 

     예복 서른 벌을 주시오." 그들이 "당신의 그 수수께끼를 

     내놓아 보시오. 한번 들어 봅시다." 하고 응답하자,

*14 삼손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힘센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다."

     그들은 사흘이 지나도록 이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다.

*15 나흘째 되는 날, 그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말하였다. 

     "네 신랑을 구슬러 우리에게 수수께끼를 풀이해 

     주라고 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너와 네 아버지 

     집안을 붍태워 버릴 테다. 우리를 가난뱅이로 

     만들려고 초대한 것이냐, 뭐냐?"

*16 그래서 삼손의 아내는 그의 곁에서 울며 졸랐다. 

     "당신은 나를 미워하기만 하지, 사랑하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당신이 내 동포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놓고도, 

     나에게 풀이해 주지 않았지요." 그러자 삼손이 말하였다. 

     "이봐요, 내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알려 드리지 않았는데, 

     어찌 당신이라고 알려 주겠소?"

*17 그러나 그의 아내는 잔치가 계속되는 이레 동안 줄곧 

     삼손 곁에서 울어 댔다. 이렇게 들볶는 바람에, 

     삼손은 이레째 되는 날 마침내 아내에게 수수께끼를 

     풀이해 주고 말았다. 그리고 그 여자는 자기 동포들에게 

     그 수수께끼를 풀이해 주었다.

*18 이레째 되는 날 해가 지기 전에 그 성읍 사람들이 

     그에게 말하였다.

          "무엇이 꿀보다 더 달며

          무엇이 사자보다 더 강하랴?"

     그러자 삼손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그대들이 내 암송아지로 밭을 갈지 않았더라면

          내 수수께끼의 답을 찾지 못하였을 것이오."

*19 그때에 주님의 영이 삼손에게 들이닥쳤다. 그리하여 

     삼손은 아스클론으로 내려가 그곳에서 서른 명을 쳐 죽이고 

     옷을 벗긴 다음, 수수께끼를 푼 자들에게 그 예복들을 주었다. 

     그러고는 화를 내며 자기 아버지 집으로 올라가 버렸다.

*20 그러자 삼손의 아내는 그의 들러리를 서 준 동료의 

     아내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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