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관 입타
*01 길앗 사람 입타는 창녀의 아들이었는데 힘센 용사였다 길앗이 입타를 낳았다.
*02 길앗의 아내도 그애도 아들을 낳아 주었는데, 그들이 자라서
입타에게, "너는 다른 여자의 아들이기 때문에, 우리 아버지
집안에서 상속 재산을 받을 수 없다." 하며 그를 쫓아내었다.
*03 그래서 입타는 자기 형제들을 피하여 달아나 톱 땅에서
살았는데, 건달들이 입타에게 모여들어 그와 함께
노략질하러 다녔다.
*04 얼마 뒤에 암몬 자손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였다.
*05 암몬 자손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자, 길앗의
원로들이 입타를 데려오려고 톱 땅으로가서,
*06 입타에게 말하였다. "와서 우리 지휘관이 되어
주십시오. 그래야 우리가 암몬 자손들과 싸울
수 있겠소."
*07 그러나 입타는 길앗의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낸 것이
바로 여러분이 아닙니까? 그런데 이제 여러분이
곤경에 빠졌으면 빠졌지, 나를 찾아온 이유가
무엇입니까?"
*08 그러자 길앗의 원로들이 입타에게 대답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그대에게 온 것이오. 우리와 함께 가서
암몬 자손들과 싸우고. 길앗에 사는 모든 주민의
우두머리가 되어 주시오."
*09 이에 입타가 길앗의 원로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나를 도로 데리고 가서 내가
암몬 자손들과 싸울 때, 주님께서 그들을
나에게 넘겨주시면, 내가 여러분의
우두머리가 되는 것이오?"
*10 그러자 길앗의 원로들이 입타에게 대답하였다.
"주님께서 우리 사이의 증인이 되어 주실 것이오.
우리는 꼭 그대의 말대로 하겠소."
*11 그리하여 입타는 길앗의 원로들과 함께 갔다.
백성이 그를 자기들의 우두머리와 지휘관으로 모시자,
입타는 미츠파로 가서 자기가 나눈 모든 말을
주님 앞에서 되풀이하였다.
*12 입타는 암몬 자손들의 임금에게 사절을 보내어 말하였다.
"그대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이렇게 와서 내 땅을
공격하는 것이오?"
*13 그러자 암몬 자손들의 임금이 입타의 사절들에게 대답하였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올라올 때에 아르논에서 야뽁까지,
또 요르단까지 내 땅을 점령하였기 때문이오. 그러니 이제
그것을 평화롭게 돌려주시오."
*14 입타가 다시 암몬 자손들의 임금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15 말하였다. "나 입타는 이렇게 말하오. 이스라엘이
모압 땅이나 암몬 자손들의 땅을 점령한 것이 아니오.
*16 이스라엘은 이집트에서 올라와 갈대 바다까지 광야를
가로질러 카데스에 다다랐소.
*17 그러고 나서 이스라엘은 에돔 임금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우리가 임금의 땅을 지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소.
그러나 에돔 임금은 들어주지 않았소. 모압 임금에게도
사절들을 보냈지만 그도 허락하지 않았소.
그래서 이스라엘은 카데스에 머물러 있다가,
*18 광야를 가로질러 에돔 땅과 모압 땅을 돌아서 모압 땅
동쪽에 다다른 다음, 아르논 건너편에 진을 쳤던 것이오.
그리고 아르논이 모압의 경계였으므로 모압의 영토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았소,
*19 이스라엘은 또 아모리족의 임금, 곧 헤스본 임금 시혼에게
사절들을 보내어, '우리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임금님의
땅을 지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청하였소.
*20 그러나 시혼은 이스라엘이 자기 영토를 그냥 지나간다는
것을 믿지 않았을뿐더러, 자기의 온 군대를 모아 야하츠에
진을 치고 이스라엘과 싸웠소.
*21 그러나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시혼과
그의 온 군대를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셨으므로,
이스라엘은 그들을 쳐 죽이고 그 지방에 사는
아모리족의 땅을 차지하였소.
*22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아르논에서 야뽁까지, 광야에서
요르단까지 아모리족의 온 영토를 차지하게 된 것이오.
*23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 백성 이스라엘
앞에서 아모리족을 쫓아내셨는데, 이제와서 그대가
이 이스라엘을 쫓아내겠다는 것이오?
*24 그대는 그대의 신 크모스가 차지하라고 준 것을 차지하지
않았소? 우리도 주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차지하라고
주신 것을 차지해야 하지 않겠소?
*25 이제 그대가 정말 모압 임금, 치포르의 아들 발락보다
낫다고 생각하오? 그가 이스라엘과 한 번이라도
다툰 적이 있소? 그가 이스라엘과 한 번이라도
싸운 적이 있소.
*26 이스라엘이 헤스본과 거기에 딸린 마을들, 아로에르와
거기에 딸린 마을들, 아르논 강 가에 모든 성읍에
삼백 년 동안 살았는데, 그동안 그대는 어찌하여
이곳들을 되찾지 않았소?
*27 나는 그대에게 잘못한 것이 없소. 그런데도 그대는
나를 공격하여 나에게 악한 행동을 하고 있소.
그러니 판관이신 주님께서 오늘 이스라엘 자손들과
암몬 자손들 사이에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오."
*28 그러나 암몬 자손들의 임금은 입타가 보낸
전갈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29 주님의 영이 입타에게 내렸다. 그리하여 그는 길앗과
므나쎄를 가로질렀다. 그리고 길앗 미츠파로 건너갔다가,
길앗 미츠파를 떠나 암몬 자손들이 있는 곳으로 건너갔다.
*30 그때에 입타는 주님께 서원을 하였다. "당신께서
암몬 자손들을 제 손에 넘겨만 주신다면,
*31 제가 암몬 자손들을 이기고 무사히 돌아갈 때,
저를 맞으려 제 집 문을 처음 나오는 사람은
주님의 것이 될 것입니다.
그 사람을 제가 번제물로 바치겠습니다."
*32 그러고 나서 입타는 암몬 자손들에게 건너가 그들과 싸웠다.
주님께서 그들을 그의 손에 넘겨주셨으므로,
*33 그는 아로에르에서 민닛 어귀까지 그들의 성읍 스무 개를,
그리고 아벨 크라밈까지 쳐부수었다. 암몬 자손들에게
그것은 대단히 큰 타격이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굴복하였다.
입타의 딸
*34 입타가 미츠파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가는데,
그의 딸이 손북을 들고 춤을 추면서 그를 맞으러
나오는 것이었다. 그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었다.
입타에게 그 아이 말고는, 아들도 딸도 없었다.
*35 자기 딸을 본 순간 입타는 제 옷을 찢으며 말하였다.
"아, 내 딸아! 네가 나를 짓눌러 버리는구나.
바로 네가 나를 비탄에 빠뜨리다니! 내가
주님께 내 입으로 약속했는데. 그것을 돌이
킬 수는 없단다."
*36 그러자 딸이 입타에게 말하였다.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주님께 직접 약속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아버지의
원수인 암몬 자손들에게 복수해 주셨으니,
이미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하십시오."
*37 그러고 나서 딸은 아버지에게 청하였다. "이 한 가지만
저에게 허락해 주십시오. 두 달 동안 말미를 주십시오.
동무들과 함께 길을 떠나 산으로 가서 처녀로 죽는
이 몸을 두고 곡을 하렵니다."
*38 입타는 "가거라." 하면서 딸을 두 달 동안 떠나보냈다.
딸은 동무들과 함께 산으로 가서 처녀로 죽는
자신을 두고 곡을 하였다.
*39 두 달 뒤에 딸이 아버지에게 돌아오자, 아버지는
주님께 서원한 대로 딸을 바쳤다. 그 딸은 남자를
안 일이 없었다. 이로부터 이스라엘에 한 가지
관습이 생겼다.
*40 해마다 이스라엘의 딸들이 집을 떠나, 길앗 사람
입타의 딸을 생각하며 나흘 동안 애곡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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