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 상권 2장 1절 ~ 2장 36절

2024. 7. 2. 오전 7:47:02

글자

한나의 노래

*01      한나가 이렇게 기도하였다.

         "제 마음이 주님 안에서 기뻐 뛰고

         제 이마가 주님 안에서 높이 들립니다.

         제 입이 원수들을 비웃으니

         제가 당신의 구원을 기뻐하기 때문입니다.

*02      주님처럼 거룩하신 분이 없습니다.

         당신 말고는 아무도 없습니다.

         저희 하느님 같은 반석은 없습니다.

 

*03     너희는 교만한 말을 늘어놓지 말고

         거만한 말을 너희 입 밖에 내지 마라.

         주님은 정녕 모든 것을 아시는 하느님이시며

         사람의 행실을 저울질하시는 분이시다.

*04     용사들의 활은 부러지고

        비틀거리는 이들은 힘으로 허리를 동여맨다.

*05     배부른 자들은 야식을 얻으려 품을 팔고

        배고픈 이들은  다시는 일할 필요가 없다.

        아이 못낳던 여자는 일곱을 낳고

        아들 많은 여자는 홀로 시들어 간다.

*06     주님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하시는 분,

        저승에 내리기도 올리기도 하신다.

*07     주님은 가난하게도 가멸게도 하시는 분,

         낮추기도 높이기도 하신다.

*08     가난한 이를 먼지에서 일으키시고

         궁핍한 이를  거름더미에서 일으키시어

         귀인들과 한자리에 앉히시며

         영광스러운 자리를 차지하게 하신다.

         땅의 기둥들은 주님의 것이고

         그분께서 세상을 그 위에 세우셨기 때문이다.

*09     주님께서는 당신께 충실한 이들의 발걸음은 지켜 주시지만

         악한 자들은 어둠 속에서 멸망하리라.

         사람이 제 힘으로는 강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10    주님이신 그 분께 맞서는 자들은 깨어진다.

       그분께서는 하늘에서 땅 끝까지 심판하시고

       당신 임금에게 힘을 주시며

       기름부음받은이의 뿔을 높이신다."

 

엘리의 아들들

*11 엘카나는 라마에 있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으나, 

     아이는 엘리 사제 앞에서 주님을 섬겼다.

*12 엘리의 아들들은 불량한 자들로서 주님을 

     알아 모시지 않았고

*13 백성과 관련된 사제들의 규정도 무시하였다. 

     누구든지 제사를 드린 다음 고기를 삶고 있기만 하면, 

     사제의 시종은 살이 셋인 갈고리를 손에 들고,

*14 냄비나 솥이나 가마솥이나 도가니에 찔러 넣었다. 

     갈고리에 꽂혀 나오는 것은 무엇이나 시제가 

     제 것으로 가졌다.그들은 실로에 오는 모든 

     이스라엘 사람에게 그런 짓을 하였다.

*15 게다가 굳기름을 태우기도 전에 사제의 시종이 와서,

     제사를 바치는 사람에게 와서,제사를 드리는 사람에게 

     말하였다. "사제님께 구워 드리게 고기를 내놓으시오.

     그분이 받으시는 것은 삶은 고기가 아니라 날고기요."

*16 그러면 그 사람이 시종에게 "굳기름을 먼저 살라 바치고 

     나서 당신이 바라는 만큼 가져가시오. "하여도," 

     지금 당장 내놓으시오! 그러지 않으면 억지로라도 

     가져가겠소." 하였다.

*17 그리하여 주님 앞에서 이 젊은이들의 죄가 매우 커졌다.

     그자들이 주님의 제물을 업신여겼기 때문이다.

 

사무엘이 실로에 머무르다

*18 사무엘은 어린 나이에 아마포 에폿을 두르고 

    주님을 섬겼다.

*19 그의 어머니는 해마다 남편과 함께 주년 제사를 드리러 

     올라올 때면 그에게 작은 예복을 지어 가져왔다.

*20 그러면 엘리는 엘카나와 그 아내에게 "주님께서 

     이 여인이 바친 예물 대신,이 여인에게서 난 후손으로 

     그대에게 갚아 주시기 바라오."하며 복을 빌어 주었다.

     그런 다음 그들은 고향으로 돌아갔다.

*21 주님께서 한나를 돌보시니 한나가 임신하여 

     아들 셋과 딸 둘을 더 낳았다. 어린 사무엘도 

     주님 앞에서 자라났다.

 

엘리와 그의 아들들

*22 엘리는 매우 늙었다.그는 자기 아들들이 온 이스라엘 

     백성에게 온갖 짓을 저지르고, 만남의 천막 어귀에서 

     봉사하는 여인들과 잠자리를 같이한다는 소문을 듣고서

*23 그들을 꾸짖었다." 어쩌자고 너희가 이런 짓들을 하느냐? 

     나는 너희가 저지른 악행을 이 모든 백성에게서 듣고 있다.

*24 내 아들들아, 안 된다! 주님의 백성사이에 퍼지는 고약한 

     소문이 나한테까지 들리다니!

*25 사람이 사람에게 죄를 지으면 하느님께서 중재해 

     주시지만, 사람이 주님께 죄를 지으면 누가 

     그를 위해 빌어 주겠느냐?" 그러나 그들은 

     아버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주님께서 그들을 죽이실 뜻을 

     품으셨기 때문이다.

*26 한편 어린 사무엘은 주님과 사람들에게 

     총애를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났다.

 

엘리의 집안은 망한다

*27 하느님의 사람이 엘리를 찾아와서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조상의 

     집안이 이집트에서 파라오의 집안에 속해 

     있을 때에,내가 나 자신을 그들에게 

     나타내 보이지 않았느냐?

*28 나는 너의 조상을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 가운데에서 

     내 사제로 선택하여,내 제단에 올라와 향을 피우고 

     내 앞에서 에폿을 걸치게 하였다.나는 네 조상의 

     집안에 이스리엘 자손들의 화제물을 모두 맡겼다.

*29 그런데 너희는 어찌하여 나의 처소에서 바치라고 

     명령한 제물과 예물을 무시하느냐? 너희는 자신을

     내 백성 이스라엘의 모든 예물 가운데 가장 좋은 

     몫으로 살찌웠다.그렇게 너는 나보다 네 자식들을 

     소중히 여긴 것이다.

*30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 말씀이다. 나는 일찍이 

     네 집안과 네 조상의 집안에게 내 앞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으리라고 분명히 말하였다.

     그러나 이제 결코 그렇게 하지 않겠다.

     주님의 말씀이다.나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들은 나도 그들을 영광스럽게 하지만, 

     나를 업신여기는 자들은 멸시를 받을 것이다.

*31 이제 그때가 온다.내가 너의 기운과 네 조상 

     집안 기운을 꺽으리니, 네 집안에는 오래 사는 

     자가 하나도 없을 것이다.

*32 또한 너는 너의 경쟁자가 이스라엘에 내려진 

     온갖 복을 누리며 성소에서 봉직하는 것을 

     바라볼 것이다.네 집안에는 오래 사는 

     자가 영영 없을 것이다.

*33 내가 너의 가족 가운데 내 제단에서 잘라 내지 

     않을 자마저도, 눈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슬퍼지게 하겠다. 네 가족이 사람들의 

     칼에 맞아 다 죽을 것이다.

*34 네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에게 닥칠 일이 

     너에게 표징이 될 것이다. 곧 그 둘이 둘 다 

     한날에 죽을 것이다.

*35 나는 믿음직한 사제 하나를 일으키리니, 

     그가 내 마음과 생각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내가 믿음직한 집안을 그에게 일으켜주고,

     그가 나의 기름부음받은이 앞에서 

     언제나 살아 가게 하겠다.

*36 네 집안에 남은 자는 누구나 그를 찾아가 푼돈과 

     빵 한 덩이를 빌면서, 제발 사제직 한 자리에 

     붙여 주어 빵 조각이라도 먹게 해 달라고 

     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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