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 상권 4장 1절 ~ 4장 22절

2024. 7. 3. 오전 6:52:09

글자

*01 그리하여 사무엘의 말은 그대로 온 이스라엘에 전해졌다.


이스라엘이 필리스티아인들에게 계약 궤를 빼앗기다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러 나가 에벤 에제르에 진을 치고,

     필리스티아인들은 아펙에 진을 쳤다.

*02 필리스티아인들은 진열을 갖추고 이스라엘에 맞섰다. 

     싸움이 커지면서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에게 

     패배하였다. 필리스티아인들은 벌판의 전선에서 

     이스라엘 군사를 사천 명가량이나 죽였다.

*03 군사들이 진영으로 돌아오자 이스라엘의 

     원로들이 말하였다. "주님께서 어찌하여 

     오늘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우리를 치셨을까?

     실로에서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옵시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오시어 원수들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도록 합시다."

*04 그리하여 백성은 실로에 사람들을 보내어, 

     거기에서 커룹들 위에 좌정하신 만군의 

     주님의 계약 궤를 모셔왔다.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하느님의 계약 궤와 

     함께 왔다.

*05 주님의 계약 궤가 진영에 도착하자, 온 이스라엘은 

     땅이 뒤 흔들도록 큰 함성을 올렸다.

*06 필리스티아인들이 이 큰 함성을 듣고, 

     "히브리인들의 진영에서 저런 함성이 

     들리다니 무슨 까닭일까?" 하고 묻다가, 

     주님의 궤가 진영에 도착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07 필리스티아인들은 두려움에 사로잡혀 말하였다. 

     "그 진영에 신이 도착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렇게 외쳤다. "우리는 망했다! 

     이런 일은 일찍이 없었는데.

*08 우리는 망했다! 누가 저 강력한 신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겠는가? 저 신은 광야에서 

     갖가지 재앙으로 이집트인들을 친 신이 아니냐!

*09 그러니 필리스티아인들아, 사나이답게 힘을 내어라. 

     히브리인들이 너희를 섬긴 것처럼 너희가 

     그들을 섬기지 않으려거든, 사나이답게 싸워라."

*10 필리스티아인들이 이렇게 싸우자, 이스라엘은

     패배하여 저마다 자기 천막으로 도망쳤다. 

     이리하여 대살육이 벌어졌는데, 보병이 

     삼만이나 쓰러졌으며,

*11 하느님의 궤도 빼앗기고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죽었다.

*12 그날 벤야민 사람 하나가 싸움터에서 빠져나와 

     실로로 달려왔다. 그의 옷은 찢어지고 머리에는 

     흙이 묻어 있었다.

*13 그가 왔을때 엘리는 하느님의 궤 때문에 마음이 떨려, 

     길가 의자에 앉아서 내다보고 있었다. 그 사람이 

     성읍에 들어와 소식을 전하자 온 성읍 주민들이 

     울부짖었다.

*14 엘리가 그 부르짖는 소리를 듣고 "웬 소리가 이렇게 

     시끄러우냐?" 하고 묻자, 그 사람이 엘리에게 

     급히 와서 소식을 전하였다.

*15 엘리는 아흔여덟 살이나 되었고 눈이 굳어져 

     앞을 볼 수가 없었다.

*16 그 사람이 엘리에게 "제가 바로 싸움터에서 

     도망쳐 나왔습니다." 하자, 엘리는 "내 아들아, 

     그래, 그곳 사정이 어떠냐?" 하고 물었다.

*17 전령이 대답하였다. "이스라엘은 필리스티아인들 

     앞에서 도망쳤고, 군사들이 대학살을 당하였습니다. 

     사제님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도 죽고, 

     하느님의 궤도 빼았겼습니다."

*18 전령이 하느님의 궤를 언급하자, 엘리가 대문 옆 

     의자에서 뒤로 넘어지더니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 사람은 늙은 데다 몸까지 무거웠던 것이다. 

     엘리는 마흔 해 동안 이스라엘의 판관으로 일하였다.

*19 엘리의 며누리, 피느하스의 아내는 임신 중이었는데, 

     아이 낳을 때가 다 되었다. 그 여인은 하느님의 

     궤를 빼앗기고 시아버지와 남편마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몸을 웅크린 채 아이를 낳았다.

*20 갑자기 진통이 닥쳤던 것이다. 여인이 숨을 거두려 

     할 때, 그를 돌보던 여자들이 "아들을 낳았으니 

     걱정 말아요." 하고 일러 주었다. 그러나 여인은 

     그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마음도 두지 않더니,

*21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구나." 하면서, 

     아이를 이카봇이라 하였다. 하느님의 궤를 빼앗기고 

     시아버지와 남편마저 죽었기 때문이다.

*22 그 여인은 "하느님의 궤를 빼앗겼기 때문에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 하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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