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열며(04,09,06) -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2004. 9. 6. 오전 9: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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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9월 6일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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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독서 고린토 1서 5,1-8
형제 여러분, 여러분 가운데 음행하는 자들이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심지어는 제 아비의 처와 동거하는 자까지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일은 이교도들 사이에서도 볼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 자들은 여러분의 모임에서 제거되어야 할 터인데도 그것을 슬퍼하기는커녕 오히려 잘난 체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나는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으로는 여러분과 함께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과 함께 있는 것과 다름없이 그런 짓을 한 자를 우리 주 예수의 이름으로 이미 단죄하였습니다. 그때에 한 자리에 모인 여러분과 나의 마음이 우리와 함께 계신 우리 주 예수의 권능으로 그런 자를 사탄에게 내어 주어 그 육체를 멸망시키도록 판결한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의 날에 그의 영혼은 구원을 받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잘난 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게 한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낡은 누룩을 깨끗이 없애 버리고 다시 순수한 반죽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과월절 양으로서 희생되셨으므로 이제 여러분은 누룩 없는 반죽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악과 음행이라는 묵은 누룩을 가지고 과월절을 지내지 말고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과월절을 지냅시다.


복음 루가 6,6-11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 가르치고 계셨는데 거기에 마침 오른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한편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기만 하면 그를 고발하려고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속셈을 아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일어나 가운데로 나와 서라." 하셨다.
그가 일어나 가운데로 나서자 예수께서 그들에게 "너희에게 한가지 물어 보겠다. 율법에 어떻게 하라고 하였느냐?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라고 하였느냐? 악한 일을 하라고 하였느냐? 사람을 살리라고 하였느냐? 죽이라고 하였느냐?
이렇게 물으시며 그들을 모두 둘러보시고 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펴라." 하셨다. 그가 손을 펴자 그 손이 이전처럼 성하게 되었다.
그들은 잔뜩 화가 나서 예수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서로 의논하였다.





믿음이 강한 어떤 자매님의 이야기입니다. 전에 이 자매님의 기도 내용은 항상 똑같았습니다. 즉, 남편과 함께 성당에 손을 잡고 나가는 것이었지요. 사실 그의 남편은 자신의 아내가 성당 나가는 것을 너무나도 싫어했거든요. 그래서 이 자매님은 항상 몰래 성당을 나가야만 했습니다. 이런 자신의 처지를 주님께 늘 말씀드리면서, 자신의 가정이 성가정이 되어 가족 모두가 성당에서 함께 주님을 찬미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지방으로 출장을 간다는 것이었어요. 또 마침 성당에서는 성령 기도회가 열린다고 하고요. 그래서 이 자매님은 남편이 출장을 간 틈을 타서 성당의 성령 기도회에 참석합니다.

그날 밤, 자매님께서 성령 기도회에 참석하고 있던 그 시간에 남편이 예정에 없는 귀가를 한 것입니다. 그것도 술에 취해서 말이지요. 그런데 자신의 아내가 집에 없자 화가 나서 성당으로 쫓아갔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시간에 성당 불이 꺼져서 어두워진 틈을 타서 부인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성당 밖으로 끌고 나왔어요.

그는 부인을 패대기치곤 마구 때렸습니다. 부인은 “사람 살려!”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때리다보니 그 목소리가 자기 부인의 것이 아닌 것이었어요. 그래서 자세히 보았더니 자기 부인이 아니라 자기 옆집에 살고 있는 경찰서장 부인인 것입니다. 남편은 무릎을 꿇고 싹싹 빌 수밖에 없었지요. 그러자 경찰서장 부인이 말합니다.

“앞으로 성당에 열심히 나오면 용서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남편에게 말해서 유치장에 가둘 테니 선택하세요!”

이 남편이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맞습니다. 남편은 내일부터 당장 성당에 나가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후 열심히 성당을 나가면서 봉사 활동도 많이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 가정은 어떤 가정들보다도 더욱 더 화목한 성가정이 되었습니다.

남편과 가정을 위한 자매님 기도의 응답이 이루어진 것이지요. 그런데 참으로 재미있는 것은 그 응답이 우리들의 생각과는 너무나 뜻밖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주님께서는 너무나도 크신 전능하신 분이기에 우리들이 그분에 대해 판단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얼마나 많은 판단과 착각으로 일관하고 있는지요? 나의 이 좁은 머리를 벗어나는 행동을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시는데, 우리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님께 거부를 하는 어리석음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요?

오늘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치유해주십니다. 그러자 난리가 났습니다. 안식일 법을 예수님께서 어겼다는 것입니다. 사실 안식일 법은 사랑의 법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즉, 일하는 우리 인간들을 위한 쉼의 시간을 주시는 주님의 사랑이 담긴 법인 것이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 사랑은 생각하지 않고, 아무 것도 해서는 안 된다는 잘못된 이해를 하기에 하느님께 대드는 또 하나의 잘못을 행합니다.

지금의 내 모습은 어떤 것 같나요? 혹시 내 모습이 2천 년 전의 그 율법학자와 바리사이파 사람들처럼 마음이 오그라져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래서 내 식대로 되지 않는다고 주님께 따지면서 화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주님은 내 머리 크기 정도로 한정짓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보다 훨씬 크신 분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주님의 활동하심에 감사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일은 제가 있는 갑곶성지에서 인천교구 제1회 순교자 현양대회가 있습니다. 잘 마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태백 - 바늘을 만들기 위해서 갈고 있습니다

이태백이라는 사람이 노년에 가서 의기소침해서 시골로 돌아다니면서 소일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산중 오두막집에서 하룻밤을 머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밤을 보내고 아침이 되었는데 주인 노인이 일찍 일어나서 숫돌에 무엇인가 열심히 갈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보니까 큰 쇠절구를 숫돌에 열심히 갈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무엇 하려고 그렇게 열심히 갈고 있습니까?" 그랬더니 노인이 대답합니다.

"예, 바늘을 만들기 위해서 갈고 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그 큰 쇠절구를 가지고 바늘을 만들기 위해서 다 늙은 노인이 매일같이 열심히 갈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어느 세월에 그 큰 절구가 갈아져서 바늘이 되겠습니까? 그렇지만 그 노인은 열심히 갈고 있습니다.

그 모습에 이 태백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고는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붓을 잡은 것이 계기가 되어 그렇게 유명한 문필가가 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뜻이나 목적은 어느 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열심히 꿈을 향해 한걸음씩 옮기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댓글 3

  • 2004년 9월 6일 오전 9:36

    주님께 올리는 기도의 화답은 우리의 생각과는 뜻밖일 수 있지요

  • 2004년 9월 6일 오후 1:04

    며칠전 강화도 갑곶성지를 다녀왔답니다. 공사중이었는데 작업목 차림의 신부님 모습이 생각납니다 순교자 헌양대회가 평화로이 끝나길 기도드립이다

  • 2004년 9월 7일 오전 7:40

    제Pr.엔,유아영세하고 외인과 결혼하여 20여년간 냉담하다가 남편몰래 성당다니며 몰래 숨어서 구일기도를 하였는데...지난여름 생일날선물이라며 맘놓고 성당다니라 허락을 받았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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