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총의 소리 /권태원 프란치스코

2010. 8. 14. 오전 7: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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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총의 소리/권태원 프란치스코 - 하루라도 당신이 없으면 하늘이 무너지듯 야윈 가슴에 멍이 듭니다. 하루라도 당신이 없으면 비바람에 내 오두막은 쓰러지고 맙니다. 하루라도 당신을 부르지 않으면 바다처럼 온종일 울고 있을 겁니다. 예전엔 혼자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그 끝없는 고독에 갈대처럼 쓰러집니다. 예전엔 혼자 잠들 수 있었는데 이제는 촛불을 밝히고 밤새도록 울면서 기도합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데 왜 이다지도 목이 마릅니까?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을 어찌해야 합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습니다. 당신이 아니 계시오면 깊고 맑은 사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빛이신 당신이여,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금세 마음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성당 안의 나무들처럼 나도 당신을 닮기 위해 하루하루 기도로서 시작하고 기도로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변함 없는 당신의 물빛 고요를 내 마음 안에 가득 담고 살아갑니다. 나는 아직도 당신처럼 사랑이 깊지 못합니다. 당신과 함께 동행하기엔 내 죄가 너무 많습니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밤하늘의 가장 밝은 별을 바라보겠습니다. 스스로 고요하고 스스로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햇빛과 입맞추며 하느님의 말씀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사랑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지금 이 시간에 깨닫고 싶습니다. 내 안에 당신이 미리 약속해 주신 깊은 우물 하나 파 놓겠습니다. 사랑하는 동안에는 드릴수록 허전하지만 모든 걸 드리고 싶습니다. 한 편의 시처럼 향기로워지겠습니다. 살아 있는 동안에는 들꽃처럼 피어서 당신을 기다리겠습니다. 늘 용서하고 고백하면서 온 몸으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겠습니다. 오직 당신만을 위해 살아가도록 늘 기도하겠습니다. 얼마나 더 걸어가야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있겠습니까? 당신이 울고 있는 사이 봄날처럼 아무 것도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대보다 먼저 길이 된 사람이 있고 그대보다 너무 멀리 와 버린 사람도 있습니다. 인생의 나무 위에서 자주 흔들리는 그대는 아직도 새처럼 내 안에서 집을 짓고 있을까? 우리 다시는 못 만날지라도 외롭고 깊은 강물 사이로 흘러가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대가 죽어서 나무가 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다시 내가 죽어서 물이 된다면 얼마나 쓸쓸해지겠습니까? 새벽에는 홀로 기도하게 하소서. 당신을 묵상하며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게 하소서. 아침에는 홀로 노래하게 하소서. 살아있는 그 날까지 고요한 시간의 강을 건너게 하소서. 저녁에는 홀로 사랑하게 하소서. 세상의 싸움 한복판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길을 깨닫게 하소서.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전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도 사랑하면 보이는 것입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태어나는 것입니다. 들리지 않는 것도 사랑하면 들리는 것입니다. 슬픔의 힘으로, 눈물의 힘으로 당신을 당신만을 사랑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나는 당신의 그 사랑 위에 기도의 집을 짓고 있습니다. 당신의 깊고 푸른 침묵을 십자가의 묵상을 통하여 깨닫고 싶습니다. ♬~ Let It Be Me (곁에 있게 해줘요)/Julio Iglesi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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