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가는 이길은

2005. 12. 5. 오전 7:10:22

글자
     
                    오늘 내가 가는 이 길은
    
    나뭇잎 부서지는 가을 길
    사랑으로만 흩어져 계신 
    님을 만났습니다.
    
    누구 하나 
    님이려니 뒤적여 보아주는 이 없고
    다만 그들네의 유익만을 쫓아  
    길을 즐기려 드는 사연많은 인생들이었지만
    거기 묻힌 당신만은
    사랑이었습니다.
    
    모든 이를 위해서 그랬다지만
    모양새 없이 쓸리고도
    허허 웃으며 삶이다 말씀하시는 님이었기에
    다 듣을 수 있는 가을이었습니다.
    
    긴 가지끝을 쓸고 가는 투명한 바람의 인사
    어딘가엔 내려 앉겠거니
    날개짓 펄럭거리며 해맑게 떨꾸어진
    플라타나스 나뭇잎들..
    
    오늘 걷는 이 길이 사랑인 것을
    님 닮은 향기 가득한  자연의 갈말음
    홀로 고맙다 인사합니다.
    
    다 듣고도 가만히 기다리는 자연에게서
    당신을 만지고 돌아섰습니다.
    먼저 날 스치고 지나신 당신이었습니다..
    
    오늘 내가 걷는 이 길은
    사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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