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경의 해설

2004. 7. 29. 오후 2:24:17

글자
성  호  경

1. 성호경의 해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성호경를 때로는 `십자 성호경'이라고도 하는데,거룩한 십자를 그으면서 외는 기도문이란 뜻이다.
우리가 어떠한 기도를 바치든지, 이 성호경으로 시작하고,끝날 때도 언제든지 성호경으로 끝난다.
비단 기도할 때 뿐만 아니라, 밥먹기 전과 밥 먹은 다음,잠자기 전과 아침에 일어난 다음, 이 밖에도 갖가지 일을 하기 전과 한 후에 언제나 바치는 기도문 중에 가장 짧지만 가장 요긴한 기도문이다.
이 기도문의 의미는 우리가 모든일을 하되 우리의 힘이나 우리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성부.성자.성령의 이름으로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말하는 성부. 성자. 성령은 하느님께서 세 분이란 뜻이 아니고 하느님은 한 분 이시나 성부. 성자. 성령의 3위 격을 가지고 계시다는 말이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직접 우리게 가르쳐 주신 삼위일체 교리이며 또한 사람이 알아듣기 어려운 가톨릭의 교리이다.

2. 십자성호는 어떻게 그어야 하는가?

성호는 교회의 전례에 따라 다음과 같이 그어야 한다.

즉, 왼손을 먼저 가슴에 붙이고, 바른 손가락을 모두 펴 한데 모아, 이마에서 `성부'와, 가슴에서 `성자'와,
왼손 어깨에서 `성', 바른편 어깨에서 `령의'하여 십자를 이루어야 한다.

이와 같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라고 외면서 십자를 이룬 후에는 즉시 바른손과 왼손을 가슴에 합장하여 붙이면서 성호경의 남은 부분 `이름으로. 아멘.'을 염할 것이다.

그러나 이때 합장한 손을 가슴에 대지 말고 오직 손가락을 펴 모으고,
바른손 엄지손가락은 왼손 엄지손가락 위에 십자형을 이루어
겹쳐 놓아야 하며,
손가락들의 끝 부분을 자연스럽게 위로 약간 쳐들어야 한다.

3. 성호경이 가지는 두 가지 뜻'

첫째, 십자모양을 긋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십자가를 표시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의 죽음으로 세상 만민의 죄를 구속하셨다. 십자가는 언제나 그리스도를 표시한다.
군인은 군복을 입으므로 군인임을 표시하듯이 하느님을 공경하는 우리도 교우임을 표시하는 것이 있어야 한다. 천주교 신자임을 표시하는 것이 곧 십자 성호이다.
누구든지 십자 성호를 그을 때, 우리는 그가 천주교 신자라는 것을 즉시 알아볼 수 있다.
그러므로 십자 성호는 첫째로 교우들의 드러나는 바깥 표시이다.
예컨대 여행 중 혹은, 식당에서 저쪽 멀리에 앉아 있는 분이 성호를 긋는다면 즉시 가톨릭 신자임을 알 수 있다.

둘째, 천주교는 사람이 세운 것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세우신 교회이기 때문에, 그이가 가르친 교리 중에는 사람이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많이 있다.
알아듣지 못하는 교리 중의 하나가 삼위일체 교리이다. 우리는 성호경을 욀 때, 성부. 성자.   성령의 이름을 부른다.
비록 우리가 알아듣지는 못하나, 하느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것이니 그대로 승복하고 믿겠다는 뜻에서 성호경을 통하여 우리는 하느님께 대한 우리의 믿음[신앙]을 표시한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주 염하는 성호경은 우리의 신앙고백이기도 하다.

4. 십자 성호는 몇 가지나 있으며, 언제부터 시작되었나?

십자 성호는 `작은 십자 성호'와 `큰 십자 성호' 두 가지가 있다.
시대적으로 보아서는 `작은 십자 성호'가 먼저 시작되었었다. 작은 십자 성호는 엄지손가락으로 이마. 입술. 가슴에 십자 표시를 하는 성호인데, 이마에만 작은 십자 성호를 긋기 시작한 것은 사도 시대부터였으며, 입술과 가슴에 성호를 긋는 것은 4세기 이후부터라고 한다.

우리는 지금 미사 중 성경을 읽기 전에 이 작은 성호를 긋는데,
먼저 이마에 긋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머리에 잘 담아 기억하고, 또 남에게 부끄러워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입술에 십자가를 긋는 것은, 예수님의 말씀은 남에게 전하겠다는 뜻이며, 가슴에 긋는 것은, 그 말씀을 가슴 속 깊이 간직하겠다는 뜻이다.

이 외에도 성체성사 때 또는 기타 강복. 축성식의 경우 손으로 간단히 긋는 작은 십자성호가 많이 있다.

큰 십자성호는 우리가 많이 쓰는 것으로, 이것은 11세기경에 온 교회에서 쓰기 시작하였다 한다.

(미사는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리스도 친히 사도들에게 명하신 제사(祭祀)이다. 이것은 그리스께서 바치신 십자가상 제사를 새롭게 하고,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모든 은혜를 베푸는 천주교회의 중심이 되는 예식이다.)

5. 성호경의 힘

인자한 어머님과도 같으신 우리 교회는, 예수님으로부터 받은 특별한 권리로써, 성호경을 정성 되이 비치는 자에게 특별한 은사(恩赦)를 베풀어주셨다.

교회가 베푸는 은사를 보통 대사(大赦)라고 하는데, 성호경을 한번 바치는 자에게 한 대사를 받도록 하셨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서는, 물이 변하지 않도록 소금을 넣어, 사제(司祭)가 특별히 강복한 성수(聖水)라는 것을 교회 전례에 사용하고 있다. 이 성수를 손에 찍어서 성호경을 바치면 더 많은 은사를 받는다.

어떤 성당에서든지 들어가면 문 언저리에 성수가 준비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성당에 들어가서 먼저 손에 성수를 찍어 성호경을 바친 다음 다른 기도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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