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피는 강가에서

2008. 4. 3. 오전 5: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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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안개 피는 강가에서 - 
      
      
      밤새껏 강 밑바닥에서
      쩌렁쩌렁 뒤척이던 
      숫한 겨울 이야기들
      물안개 되어 
      그리움을 토해낸다
      
      희뿌연 장막 속에서
      검은 욕망을 모두 털어내고
      어망을 걷어 올리는 작은 쪽배,
      물을 박차고
      새벽공기를 가르는
      저 물새들의 비상을 보라
      어느 화가의 붓끝에서 저리도
      멋진 수묵화가 그려지겠는가
      
      점차 잦아 들던 
      안개방울 방울
      다시 눈꽃이 되어
      시간의 무늬처럼
      회백색 여백을 채우는
      저 경이로운 풍광,
      나는 너무 가슴 설레어
      눈 내린 강 언저리 찻집에서 
      뜨거운 차 한 잔 마시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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