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랑 / 김아녜스

2008. 4. 11. 오전 4:50:38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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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
             
                   김 아녜스

새봄!
나를 설레게 하는 
손톱보다 더 작은 연두빛 새싹.

뽀죡뾰족 고개들며 
방긋 웃음짓는 
연초록.

마냥 웃고 싶어진다.

살아있음이 시큰둥 해질 때 
봄은 신비다.

튼실한 옷가지
가볍게 벗어놓고
바람결따라 흔들리는 생명은 
신비 그 자체이다.

나는 봄이 좋다.
짧고 아쉬워서가 아니라
멈출 수 없는 희망으로 생동하는 이 봄이 
나는 참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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