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이 그 날이었던 당신들의 일상
그 날이 그 날이던 젊은 청춘,
다다 어디로 가고 어느새 머리엔
하얀 새털 같은 서리가 하나씩 앉기 시작하고
(새벽이슬 마니 맞은 당신들은 머리가
오래전에 흰눈으로 변했을 것이고.)
젊은 청춘 다 바쳐서 일 해 오던
보람은 다 어디 두시고
눈앞엔 당신 키보다 훌쩍 커 버린
자식들 바라보며 위안을 삼으시나요?
앞도 뒤도 안보고 오로지
내 평생 직장이려니 하고
온 정열 다 바쳐, 젊은 청춘 다 바쳐서
같이 호흡하며 몸담았던 직장에서
하루아침에 밀려오는 후배들에게
밀림아닌 밀림을 당하고,
위로는 더 이상 쳐다볼 수도 없는 각박한 현실에
오늘도 한 숨 쉬며 답답해 하늘만 쳐다보다
소주 한잔 기울일 친구와 전화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돈 잘 가져다 줄때는 그렇게도 살갑게 대하던
사랑스럽던 아내도 늦으면 빨리 들어오라고
그렇게 아우성이던 그 아내마저,
현관에 들어서는 나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고,
요즘배운 컴퓨터 앞에만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을 때....
당신은 왠지 모를 배신감이 느껴져
소주 잔 기울이고 싶지 않으시나요?
사십대!....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쌓아 온,
여유로운 중용의 인간관계를 형성한 시기가 아닌가요?
당신들은 그 좋은 가운데를 살고 있는
어떠한 것으로 값을 비할 수 없는 사십대.
지난 것들에만 매달리지 마시고
당신들이 지금까지 배워오고 쌓아 온,
자기만이 할 일을 향하여 다시 매진해 볼 수 있는 때,
중용적인 멋이 중후하게 풍기는 멋진 때,
아내랑도 진정으로 필요한 친구가 될
아름다운 나이라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남편이라 이름 지워진 이 땅의 님들이여!....
당신들은 당신보다 더 커버린 자식,
당신의 가장 커다란 보물도 있고,
눈가엔 잔주름이 하나씩 늘긴 해도
당신을 가장 가까이에서 당신에 대해선
가장 많이 아는 당신의 아내가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됩니다.
아내가 없는 사십대는 어쩌냐구요?
그 사십대에게도 하루 빨리 맘에 맞는
배우자가 생기길 바라면서!....
우리 서로 건투를 빌어 봅시다.
사십대 이 땅의 남편들이여! 화이팅!.... *.~
**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쓸쓸한 당신[아버지!]중에서 **


배경음악 : 영화 - 미션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