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가을입니다.
해질녘 먼 들 어스름이
내 눈 안에 들어섰습니다.
윗녘 아랫녘 온 들녘이
모두 샛노랗게 눈물겹습니다.
말로 글로 다할 수 없는
내 가슴속의 눈물겨운 인정과
사랑의 정감들을
당신은 아시는지요.
해 지는 풀섶에서 우는
풀벌레들 울음소리 따라
길이 살아나고
먼 들 끝에서 살아나는
불빛을 찾았습니다.
내가 가고 해가 가고
꽃이 피는 작은 흙길에서
저녁 이슬들이 내 발등을 적시는
이 아름다운 가을 서정을
당신께 드립니다
⊙ 김용택
댓글 2
김
😊2005년 9월 19일 오전 8:07
한 해중에 풍성한 들녘과 가슴에 가득한 상념들이 흙냄새와 어울려지고 남아있는 그리움들을 홀로적어보고싶지요
임
😊2005년 9월 19일 오후 2:05
시와 배경음악이 엘리사벳 자매님 같은 단아하고 예쁜 분위기예요. 오랜만에 김용택 시인의 시를 읽어보게 되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