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마르다

2005. 8. 11. 오후 3:06:46

글자
목 마르다

돈에 사랑에 친구에 여행에
목마르다, 우리는 모두
그런데 뜻밖에 답이 있을 때가 있다
내가 목마르던 게 그게 아니었구나,
돈 구하던 사람 돈 구하고 나서
그게 아니었구나
내 목이 마른 건 내 마음이 마른 건.

사랑을 구하던 사람 친구를 구하던 사람 여행을 구하던 사람
자신이 구하던 게 그게 아니라
다른 것이었다는 걸
입술을 적시고 나서야
여전히 목 마르다는 걸 느끼고 나서야
내가 구하던 것 목마른 이유
무엇인지
깨닫거나,
다시 다른 목마름을 느끼거나.

근데 정말 내가 목마른 이유는 뭘까.

백은하 / 글·그림작가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사랑의 샘 자유의 방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