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聖務日禱)와 성모소일과(聖母小日課)

2004. 7. 7. 오후 11: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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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일도(聖務日禱)와 성모소일과(聖母小日課)


1. 성무일도와 소성무일도란?

   "성무일도"는 "시간 전례"로서 "기도하는 교회"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준다고 말할 수 있다. 교회는 이 성무일도로써 하느님께 "끝없는 찬미"를 바치며, 천상에서 드릴 영원한 찬미를 앞당겨 체험하는 것이다. 그것은 전례로서 그리스도의 행위인 만큼 그리스도 신비체인 공동체 전체, 곧 사제와 신자들이 함께 이 시간 전례를 거행함으로써 이 기도가 지닌 공동체성을 충만하게 실현할 수 있을 것이며, 이 시간 전례를 통해서 그리스도 공동체 어디에서나 주님께 대한 찬미와 구원의 선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소성무일도(little office of Blessed Virgin Mary 혹은 little office of the Our Lady)란

성모 마리아를 기리기 위해 성무일도를 본떠 간략하게 만든 기도서로써 소성무일도라고도 불려진다. 성무일도의 양식대로 작성되어, 일곱가지의 시간경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성무일도와는 달리 각 날의 시편들이 바뀌어 지지 않는다. 찬미가, 시편, 찬가, 독서, 응송, 주의 기도, 본기도, 아베 마리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10세기에 알려졌으며 수도원에서 시작되었다. 11세기에 성 베드로 다미아노(St. Pe-ter Damian)의 노력으로 널리 보급되었다. 특히 시토회(Cistercians)와 카말돌리회(Camaldulense)에서 일찍 소성무일도를 채택하였다. 1568년, 교황 성 비오(St. pius) 5세의 기도서 개혁 후에도 계속 남게 되었으나 소성무일도에 대한 의무는 없어지고 사적(私的)인 기도로서 권장되어서. 1953년 개정판이 인가되었는데 여기에서는 1년을 6개의 시기로 나누어 각각 특별한 독서와 기도문으로 구성되었고, 28개의 축일(이 중 12개가 마리아의 축일임)에 고유한 부분이 마련되었다.


많은 수도단체에서 소성무일도를 공적(公的)으로 혹은 사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수도회의 제 3회 회원들, 일반 신자들, 특히 성모 마리아의 여러 단체에 가입한 신자들이 사용하고 있다. 제 2차 바티칸공의회의 전례헌장은 합법적으로 승인을 받은 소성무일도 역시 성교회의 공식 기도임을 밝히고 있다.(Sacrosanctim Concilium 98)


2. 레지오 마리애와 성모소일과(聖母小日課)

   우리 레지오 마리애는 그리스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이 시간의 전례에 참여함으로써 단원들의 개인 성화를 도모하고자 성무일도의 주요 부분을 간추려 만든 이 성모소일과를 널리 보급하고 있다.


성모소일과는 성무일도를 특별히 레지오 마리애용으로 줄여서 간행한 아침, 저녁 기도서이다. 성모소일과는 성무일도에서 런던 콜린스 전례서 출판사가 발췌, 편집하여 1983. 1. 25. 시드니 대주교 인준으로 발행된 것으로, 한국어 번역본은 1987. 1. 7. 서울 대교구장 인준으로 레지오 마리애 한국 세나뚜스 협의회가 출판하였다.


찬미의 제사이고 맏물의 봉헌이며 활동적인 하루를 잘 준비하기 위하여 그 날 하루를 아버지 하느님께 바쳐 드리는 것이며, 시간의 성화라는 목적과 함께 하느님의 도움을 통해서 전 교회의 청원과 구원의 신비들을 기념하는 성사적 본성을 지니고 있다.

3. 성모소일과의 구분

가. 아침기도

     (1) 이른 아침 동이 트는 순간 마음의 첫 움직임을 봉헌하는 것이며, 아침 시간을 성화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2) 하루의 순례의 길에서 우리의 모든 활동 안에 우리를 인도하러 오시는 빛이신 그리스도를 노래한다.


나. 저녁기도

     (1) 낮의 끝이며 밤의 시작으로서, 그 날 우리에게 주어진 은총과 우리가 바르게 행한 것에 대해 감사드리기 위해, 낮이 기울어 저녁이 될 때 바치는 것이다.

     (2) 하루를 마감하며 우리들의 죄로 하느님의 깨끗한 옷을 더럽힌 데 대해 하느님께 용서를 청한다.

     (3) 주님 만찬의 신비를 기념하고, 십자가상의 그리스도의 죽음을 기억하며, 영원한 빛의 은총을 우리에게 가져다주실 그리스도의 다시 오심과 관련하여 종말론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4) 교회의 포도밭에서 일하는 일꾼들을 상징한다. 그 일꾼들은 하루를 마치면서 자신이 바친 노동에 해당하는 보상 이상의 사랑의 선물을 주님으로부터 받기 위하여 주님과 만난다.


다. 끝기도

    (1) 하루를 마감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드리는 기도이다. 이 기도는 이미 자정이 지난 다음이라도 밤의 휴식을 취하기 전에 바치는 하루의 마지막 기도이다.

    (2) 개인 성찰로써 지난 하루를 반성한다. 거룩한 '밤의 죽음'을 맞이하여 정의의 하느님 앞에 연약하고 초라한 나의 모습을 바라보고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청한다.

    (3) 하루의 마지막 행위이다. 그래서 기도를 마칠 때에 "전능하신 하느님,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라고 하느님께 강복을 청한다.


2. 성모소일과의 구성 요소들

   그리스도와 교회의 행위인 전례는 교회의 기도, 곧 매일 거행하는 성무일도 안에서도 실현된다. 다시 말하면, 성무일도 안에 그리스도께서 현존하시고 활동하신다. 그러기에 성무일도는 가톨릭 전례에서 미사 성제 다음 가는 중요한 전례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 개인의 능동적인 참여없는 전례 거행은 효과를 내지 못한다. 기도하는 모든 이는 예수님께서 성부께 기도를 바치실 때 지니셨던 마음과 똑같은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하느님께 기도를 바쳐야 하는 것이다.


성모소일과는 시편(제목, 후렴, 시편기도 포함)과 성서의 찬가 그리고 성경소구, 응송, 찬미가, 청원기도, 마침기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 찬미가

    찬미가는 노래로 바칠 수 있도록 운율을 갖추고 있다. 각 시간경과 축일이나 고유한 전례 시기가 지니고 있는 주제의 특성을 회중에게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알려 주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찬미가는 특히 시작부터 하느님을 찬미하는 축제의 물결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데에서 그 구실을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혼자서 기도하는 경우라도, 이 찬미가 안에서 강한 은혜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 시편과 찬가

    시편은 성모소일과의 가장 핵심이 되는 요소이다. 그것은 하느님과 인간이 나누는 대화로서 그 대화를 통하여 인간은 자신의 고통과 기쁨, 두려움, 신뢰를 표현하기도 하고 탄원과 감사를 드리기도 한다. 시편은 병과 죽음, 박해와 여러 가지 위험, 선과 악을 대하고 있는 인간의 조건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주며, 동시에 하느님 앞에 선 인간의 자연적, 초자연적 감정을 표현한다. 시편의 기도는 계약의 고백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 앞에 영원히 기도하는 사람으로 머무르는 사제가 되라고 부름 받은 백성의 시(詩)라고 말할 수 있다.


통상 4주간 시편집에는 34개의 성서의 찬가가 있는데 그 중에 26개는 구약에서, 8개는 신약에서 따온 것이다. 구약의 찬가들은 아침기도에, 신약의 찬가들은 저녁 기도에 노래한다. 시편과 찬가에는 후렴이 있는데, 후렴은 시편가 찬가를 전례적으로 해석하는 열쇠를 제공한다.


 


다. 성경소구

    성경 소구는 전례 주년 안에서 교회가 신자들에게 보여 주고자 하는 구원의 역사를 커다란 한 폭의 그림으로 그릴 수 있도록 배열하였다. 교회는 신자들이 이 독서로써 그리스도의 신비를 깊이 체험하여 그 은혜를 찬양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하느님의 말씀은 하느님의 지혜를 깨닫게 하는 빛이요 그것을 배우는 학교일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놀라운 일을 묵상하고 찬미하는 양식, 곧 기도의 양식이 되고, 그것을 삶으로 실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라. 응송

    응송은 성경 소구와 깊이 맞물려 성경 소구에서 들은 말씀을 되새기고 그 내용을 연장시켜 주는 구실을 한다.


마. 청원기도와 마침기도

    여러 전례 시기와 축일, 그리고 통상 4주간 안에서 찾아볼 수 있는 청원기도의 양식들은 200가지 가량 된다. 미사 때에 바치는 '보편 지향 기도'와는 양식을 다르게 했고, 청원에 뒤따르는 응답도 다양하게 마련하였다. 이 청원 기도에는 기도를 마무리하는 사제의 기도가 없는데, 이것은 청원 기도 뒤에 즉시 '주님의 기도'를 바치고, 이어서 마침 기도를 바치기 때문이다. 마침기도는 각 시간경의 특별한 이념을 부각시키는 구실을 하며, 예수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주님의 기도'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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